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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음성군은 우상화 논란에 휘말렸던 '음성군 반기문 홈페이지'를 최종 폐쇄했다. 지난 달 30일 일부 내용을 수정한데 이어 5일만이 이뤄진 조치다.
음성군은 수년 동안 'UN사무총장 반기문'(www.eumseong.go.kr/un/index.do) 홈페이지를 운영해왔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음성의 자랑, 민족의 자랑'이란 문구와 함께 반 전 총장의 사진이 등장한다.
홈페이지는 반기문 기념관과 비채길, 생가터 등 음성군이 조성한 시설물을 소개하고 성장이야기, 주요업적을 소개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음성군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내용은 반 전 총장에 대한 객관적 평가보다는 칭찬과 찬양일색으로 채워져 우상화 논란의 소재가 됐고 최근에는 선거법 위반 논란에도 휘말렸다.
<충북인뉴스>는 지난해 12월 29일 '음성군, 반기문 퇴임 대비 홈페이지까지 개편'이란 제호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지난달 30일, <충북인뉴스> 보도 이후 음성군은 반기문홈페이지 '음성의 자랑, 민족의 자랑' 표현에서 '민족의 자랑'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 외교관 이야기, 성장 이야기, 주요 업적 항목도 삭제했다. 이어 4일에는 아예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현재 음성군은 반기문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비채길과 기념관 등 관련 내용만 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로 옮겼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지적하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충북인뉴스>의 질의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선거와 무관하게 반기문 관련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선거와 관련한 내용을 게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음성군에 선거법을 안내하였고 현재 반기문 홈페이지는 폐쇄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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