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한 직원이 그린 그림과 관련해 심리치료 상담을 하고 있는 만경옥 소장(우)이다.
김철관
수강생들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발표한 후, 강사가 그림에 대해 상담을 해주는 방향으로 진행했고, 상담을 받는 수강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 환하게 웃는 사람, 쑥스러워하는 사람,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펴는 사람 등이었다.
홍천교육지원청 변금옥 교육장도 의자에 앉아 2시간가량의 강연을 꼬박 들었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상담을 받기도 했다. 변 교육장은 평소 '닉네임'으로 사용한 '패랭이꽃'을 그렸다. 이에 대해 민경옥 소장은 "그림이 깔끔하고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엿보인다"며 "정교하게 살아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교육장은 말, 양, 원숭이, 소, 사자 순으로 좋아하는 동물 말했다. 이에 대해 민 소장은 말은 명예, 양은 배우자, 원숭이는 자녀, 소는 돈(재물), 사자는 자존심 등을 뜻한다면서, 그의 현재의 마음 상태를 명예, 배우자, 자녀, 돈, 자존심 등의 순으로 진단했다. 민 소장은 이렇게 모든 수강생을 대상으로 일일이 미술치료 상담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