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들 "언론 부역자도 적폐청산 대상"

서산 공동체영화상영모임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상영

등록 2017.02.06 15:57수정 2017.02.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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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9일 다큐멘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충남 서산에서 상영된다.

오늘 9일 다큐멘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충남 서산에서 상영된다. ⓒ 신영근


다큐멘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충남 서산에서 상영된다. 오는 9일 저녁 7시<7년-그들이 없는 언론>을 서산 롯데시네마에서 '서산시대와 cine 뜰이 함께하는 공동체 영화상영' 방식으로 지역 시민들과 만나는 것.

다큐멘터리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이명박근혜 정부의 해직언론인 비화를 다룬 영화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제작하고 EBS '지식채널e' 김진혁 전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YTN과 MBC에서 부당하게 해직된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정권에 의해 진행된 언론장악의 구체적인 과정과 그로 인해 붕괴된 저널리즘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 즉, 이 영화는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해직된 언론인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들이 부재한 공영방송이 왜 '기레기'라 불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다."

 오늘 9일 다큐멘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충남 서산에서 상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서산시내에 걸려 있다.

오늘 9일 다큐멘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충남 서산에서 상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서산시내에 걸려 있다. ⓒ 신영근


서산시민들... '언론 부역자도 적폐청산 대상'

이번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공동체 상영을 하게 된 'Cine뜰' 회장 남소라씨는 "시민들이 이번 영화를 보고 싶다고 연락하는 분들도 있고, 어렵게 살아가는 해직 기자들을 도와줄 수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영화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2월 공동체 영화상영을 하게 됐다.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의식을 갖게 되고 해직 기자들에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씨는 "현장에서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모금을 하고, 응원하는 포스트잇을 적어 힘들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용마 기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영화관 측에 요청해서 <7년-그들이 없는 언론>를 상영하고 싶다고 요구하고 영화관을 빌리게 됐다. 정부에서는 자기 입맛에 맞게,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기자들을 취재와 관련 없는 곳으로 보내고 또 부당하게 해직하고 이것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다"라고 말했다.


 오늘 9일 다큐멘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충남 서산에서 상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서산시내에 걸려 있다.

오늘 9일 다큐멘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충남 서산에서 상영을 알리는 현수막이 서산시내에 걸려 있다. ⓒ 신영근


특히 남씨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언론인 해직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이루어졌고 해직으로 일자리를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기자들의 생활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알 권리가 있고 또 우리가 어떻게 언론인들이 해직됐는지 관심을 두고 봐야 한다. 이렇게 부당하게 언론인을 해직시킨 부역자들도 하나의 적폐청산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에는 최승호, 노종면, 이용마 등 해직언론인들이 출연한다. 2008년 이명박 정권부터 현재까지 많은 언론인이 해직되었다. 필자 또한 TV에 보이던 언론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고 해직된 것을 언론을 통해서 목격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권에 대항한 것도 아니고, 공정방송을 위해서 자기 목소리를 내던 언론인들로 기억한다.


해직 이후 힘든 삶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공정방송, 공정언론을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이들이 안쓰럽기까지도 했다. 필자는 지난 2012년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되어 홍성교도소에 있을 때 찾았던 MBC 문화방송노동조합의 '김재철 아웃! 공정방송 쟁취'를 외치며 서명을 받던 것을 기억한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그리고 공정언론을 위해서 노력하던 이들이 해직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2012년 6월 정봉주 전 의원이 갇혀있는 홍성교도소 앞에서 MBC문화방송 노동조합이 '김재철 아웃!, 공정방송쟁취'를 서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정봉주 전 의원이 갇혀있는 홍성교도소 앞에서 MBC문화방송 노동조합이 '김재철 아웃!, 공정방송쟁취'를 서명을 받고 있다. ⓒ 신영근


공동체 영화상영모임 'Cine 뜰'은 서산지역에서 사회참여영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작년 10월에 조직해서 그동안 여성참정권 운동인 <서프러제트>, 복지와 관련된 <다음 침공은 어디?>, 그리고 <무현, 두 도시 이야기>를 공동체 영화로 함께 관람하고 토론도 진행하는 모임이다. 그리고 이번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부당하게 해직된 언론인들에 관한 내용으로 지역신문인 <서산시대>와 같이 상영을 추진하게 되었다.

한편,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부문,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부문 그리고 사람사는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공동체 영화상영모임 'Cine 뜰'은 이번 영화상영에서 얻은 수익금과 별도로, 모금함을 비치하여 모은 성금 전액을 해고 뒤 암으로 투병 중인 이용마기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7년그들이없는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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