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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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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8일 전봉준투쟁단 2차 상경 때 국회 앞까지 진출했던 내 트랙터가 오늘(3월 3일) 거의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상경하던 날 차체 유리가 깨져 돌아오는 길 읍내 농협 농기계수리소에 맡겨 놓고는 겨우내 찾아가지 않았다. 트랙터 주인이 겨울 내내 병석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건지 수리기사가 연락도 없이 집에 가져다 놓았다.
전봉준투쟁단은 지난주부터 3차 봉기를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박근혜 탄핵 촉구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강제환수 거부 투쟁을 하며 전봉준투쟁단이 트랙터를 시군 관청과 농협으로 몰고 나가고 있다. 국회까지 다녀온 내 트랙터도 몸이 근질거릴 텐데 몸져 누운 주인 탓에 외양간에 갇힌 황소 신세다.
에잇, 이놈아! 아프거나 말거나 박근혜 탄핵이 기각이라도 되면 청와대 구경 시켜 줄 테니 얌전히 숨고르고 있거라!
글쓴이 / 전봉준투쟁단, 전국농민회총연맹 단양군농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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