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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지사가 12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페이스북 갈무리
자유한국당 당원권 정지가 풀려 대통령 선거 출마가 가능해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천명을 받아야 할 순간이 오면 피할 수만 없다"고 말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1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 정치판을 아수라판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의 대선은 그야말로 아수라판이지요. 그 아수라판에 들어가야 할 운명이라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되도록이면 지금의 평온을 유지하고 살고 싶은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라 했다.
이어 "부지명이면 무이위군자라고 했습니다. 천명을 받아야 할 순간이 오면 피할 수만은 없지요. 그런데 모든 언론이 돌아서 버려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 판을 어떻게 바로 세워야 할까요?"라 덧붙였다.
'부지명이면 무이위군자'는 논어에 나오는 말로, 원문은 "부지명이면 무이위군자야요 부지례면무이입야요 부지언이면 무이지인야니라(不知命이면 無以僞君子也요 不知禮면 無以立也요 不知言이면 無以知人也니라)다.
이 말은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으며,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홍 지사의 이 글에서 다른 사람들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한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홍 지사는 오는 15일경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발힐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당원권이 정지됐다. 이후 홍 지사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12일 홍 지사에 대해 당원권 회복을 결정했다. 당규에 보면 당원권 회복은 판결이 끝나지 않았을 경우, 당대표최고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하면 된다.
이날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홍 지사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당 윤리위 규정 제30조에 따라 대법원 판결 때까지 정지하기로 했다"라는 당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 결과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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