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민심 엿볼 포천시장 재·보궐, '뜨거워'

"더민주로 훈풍 불지만... 유력 정당 경선 끝나봐야 판세 보일듯"

등록 2017.03.14 21:28수정 2017.03.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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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천 포천시장 후보(자유한국당)
김종천 포천시장 후보(자유한국당)박신웅

전임시장(서장원)이 성추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받아 시장직을 잃게 되면서 치러지는 포천시장 재·보궐 선거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포천시장 재·보궐 선거는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오는 4월 12일 치러진다. 대선민심과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 정치권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는 농촌 고령 인구가 많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주민 투표로 시장·군수를 선출하는 지방자치가 도입 된 뒤로 줄곧 보수 성향 자치단체장이 당선했다. 도농(도시·농촌) 복합지역으로 인구는 15만 5000여 명이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포천시의회 의장 출신 김종천 예비후보(54세)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김 전 의장은 박창수 전 포천 농협장과 윤영창 전 도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관광사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종천 확정, 바른정당 더민주 경선

바른정당은 오는 18일 경에 경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더민주도 다음 주까지는 경선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정종근(57세) 현 포천시의회 의장과 포천시 공무원 출신 백영현(55세)씨, 이흥구(60세)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민주는, 최호열(56세) 포천신문 명예회장과 이원석(54세) 포천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밖에 소수정당인 민중연합당 예비후보(1명)와 무소속 예비후보 2명이 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새누리당에서 분열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중 어느 쪽으로 보수표가 쏠리느냐는 것이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진보진영의 상승세가 실제 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엿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포천시 한 지역 언론 대표는 14일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자유한국당이 우세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있는데?" 라고 묻자 "김영우 국회의원(바른정당)이 지역과(지지자와) 논의 없이 탈당해서 탄력을(지지를) 받지 못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 농단으로 인해 더민주가 약진할 가능성은?'이라는 물음에는 "더민주로 훈풍은 불지만, 후보 간 갈등이 심해 얼마나 약진할 지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유력 정당 후보 경선이 끝나봐야 판세가 보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포천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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