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대선, 노동존중 평등사회로"

[현장] 민주노총 대전본부 노동분야 적폐청산 결의대회 열어

등록 2017.03.30 12:39수정 2017.04.20 13:08
0
원고료로 응원
박근혜 파면이 결정된 지 20여 일이 지났다. 정치권은 대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 적폐는 청산되지 않았다. 성주에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사드 배치를 강행하려는 국방부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으며, 성과퇴출제 등 '노동개악' 정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29일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지난해 처음 촛불을 밝혔던 타임월드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재벌체제 해체! 노동법 전면 개정! 민주노총 대전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세상을 바꾸는 대선, 노동존중 평등사회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광장에 넘쳐난 촛불은 박근혜를 끌어내렸다"라며 박근혜 파면이 "불의한 정치권력에 대한 응징"이자 "피폐해진 헬 조선의 삶에 대한 분노이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국민 노후를 도둑질한 재벌에 대한 분노"라고 평했다.

이어 "봄을 만들어낸 것은 촛불이었다. 노동자 민중이었다. 촛불이 만든 조기대선, 이제 정치가 할 일은 촛불민심을 대선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일이다. 광장을 채운 민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고, 광장을 채웠던 목소리가 정책이 되어 한국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 노동자의 요구, 촛불의 요구를 대선 공간에 가득 차게 하자. 박근혜 없는 봄, 노동자 민중의 새로운 봄"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 요구를 실현하는 대선 투쟁, 반노동, 친재벌, 반평화 세력을 심판하고, 노동존중 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a 타임월드 앞 결의대회 참석자들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타임월드 앞 결의대회 참석자들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병준


모두 발언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은 "누가 뭐라 해도 박근혜를 탄핵시킨 민중들이고 노동자들입니다. 대통령을 바꾸고 정권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촛불혁명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야당의 승리가 아닌 노동자의 승리,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진짜 촛불혁명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명수 지부장(공공운수노조 대전일반지부)은 "박근혜는 파면되었지만, 27일 쌍용기술연구소에서 부당해고 당한 조합원들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기각판정을 받았다"며 "아직 노동자의 봄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김명환 본부장(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김성남 지역장(민주노점상연합 충청지역연합회), 이영복 공동대표(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도 "세월호 진상규명", "박근혜 구속", "한반도 평화실현! 사드배치 반대!" 등 박근혜 적폐 청산을 위한 과제들을 제시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적폐를 청산하기 위하여 오는 4월 15일 대규모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 정권교체를 넘어 세상교체로 세상을 바꾸는 대선! 노동존중 평등사회로! 라는 구호로 민주노총의 의지를 펴출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넘어 세상교체로 세상을 바꾸는 대선! 노동존중 평등사회로! 라는 구호로 민주노총의 의지를 펴출하고 있다. ⓒ 김병준


#민주노총 #대전 #촛불집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노동, 통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