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항 강구안 친수공간 개발,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남도-통영시, 사업 재추진 ...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 설문조사 벌여

등록 2017.09.05 10:20수정 2017.09.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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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영 강구안.

통영 강구안. ⓒ 윤성효


아름다운 통영항 강구안 개발 여부를 두고 논란이다. 경남도와 통영시, 해양수산부가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을 재추진하자, 시민단체가 설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은 경남도와 통영시, 마산해양수산청이 2007년 당시 지역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되었고, 최근 재추진이 되고 있다.

친수시설 정비공사는 2020년 완공예정이다. 통영시는 "도심 속 노후 항만을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을 겸한 친수관광 미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통영시는 "500여척 어선들이 무질서하게 정박하고 있어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도로 교통체증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있다. 강구안 바다 일부를 매립하고, 철근구조물을 설치해 분수대와 놀이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5일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대표 송도자)는 오는 24일까지 통영시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다.

설문조사는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에 대해 알고 있느냐", "통영항이 현재대로 존속되기를 바라느냐", "친수공간으로 개발되어야 하느냐" 등에 대해 묻는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통영시내 해안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통영항은 예로부터 통영 최초 항일의거지이자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그대로 배여 있는 역사적 공간"이라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빼어난 풍광을 지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미항으로, 아득한 옛날부터 태풍을 피해 들어오던 어선들을 안아주던 어머니 품 같은 천혜의 피항지로, 통영을 상징하는 싱싱한 활어들을 실은 어선이 수시로 드나드는 생동하는 어항으로 통영항 강구안은 통영시민의 긍지이자 안식처이자 삶의 현장으로서 지금까지 자리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세병관, 동‧서피랑을 비롯한 주변의 역사, 문화 공간과 어우러져 통영 먹거리와 함께 통영항만이 가진 독특하고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과 생동감으로 현재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통영항이 아주 오래 전부터 지녀온 살아 생동하는 미항으로 보존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어선을 없애고 분수대와 문화이벤트 등을 하는 놀이공원으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다"고 했다.

이들은 "미래의 통영 자산인 통영항 강구안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꾸고 보존하여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통영시를 비롯한 주관사들의 일방적인 친수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을 확인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여론의 향방을 물어 지역민이 원하고 미래세대가 자랑스럽게 누릴 수 있는 살아 있는 미항, 통영항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걸음이니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여기(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2qBbfh3GUGPIdJZK9WFfGk669NBLAGLwPHdMv_ZS_K4I7ew/viewform?usp=sf_link)로 하면 된다.
#통영 #강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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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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