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출마 선언... 불붙은 선거 열기

"새로운 진보집권 시대 열겠다"... 자유한국당, 민주당과 3파전

등록 2018.01.25 14:30수정 2018.01.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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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5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5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박석철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5일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김기현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심규명, 임동호 시당위원장(경선 예정)과 더불어 본격적인 울산시장 선거전이 시작됐다.

김창현 시당위원장은 1998년 민선 첫 울산동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고 그동안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 울산시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바 있다. 2010년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같은 진보성향의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9.48%)와 동시에 출마하면서도 29.25%의 지지율을 얻었다.

김창현 시당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울산의 진보집권 시대를 열어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장 후보 출마로 복잡한 구도 형성

그동안 추정으로 나돌던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당위원장의 울산시장 출마가 현실이 되면서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복잡한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김창현 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이명박 박근혜정부가 저질렀던 각종 적폐를 청산하고 왜곡된 민주주의를 바로잡으며 국민이 주인된 나라를 만들어야 할 때"라면서 "민중당은 오랫동안 국민과 함께 싸웠던 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울산을 확 바꾸기 위한 여정에 힘차게 나서고자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중당 울산시당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내실 있게 다져 왔고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당원들이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직접 추천하고 민주적 논의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한 참신하고 참된 일꾼들이 많이 발굴되고 울산시장후보로 저 김 창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추천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중당의 당원들과 노동형제들의 간곡한 뜻에 따라 오늘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의 변을 밝히기에 이르렀다"면서 "부족한 저에게 주신 당원들의 과분한 믿음에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 새로운 울산의 진보집권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김창현 시당위원장은 "보수 거대양당의 독식구조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었고 노동자를 비롯한 민중들과 소수약자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대변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누구나 주장하지만 당시로는 온갖 오해를 받았던 무상급식, 무상의료, 부유세 등 의제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진보정치의 커다란 성과며 꾸준히 실현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수차례에 걸친 울산 동구북구의 자치단체장과 시·구의회 의원들의 탄생을 통해 진보정치 경험을 쌓았고 울산을 이끌고 가기 충분한 실력이 검증된 바 있다"면서 "울산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노동자의 도시로, 이제 진보집권을 통해 더 이상 재벌과 수구보수 세력의 잔치판 울산이 아니라 수많은 노동자들의 아픔과 눈물을 대변하고 새로운 희망을 건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와 각세우는 민중당 울산시장 후보, 왜?

김창현 시당위원장은 이날 울산시장 출마선언을 하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인천공항을 찾아 호기 있게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한 후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곳곳에서 자회사 차려 용역회사 정규직을 만들고 있지 않나"고 되물었다.

또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온데간데없고 그나마 올해 기껏 인상한 7530원마저 상여금 쪼개기, 각종 수당 기본급에 포함시키기 등을 통해 지켜지지 못하고 있고 정부가 앞장서 노동자들의 휴일노동마저 중복할증을 폐지하는 근로기준법 개악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언하건대 울산의 수많은 노동자들은 노동법 개악과 최저임금 무력화로 인한 생존권 위협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면서 "노동 중심의 관점이 결여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은 재벌 위주의 관행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으며 시시각각 진행 중인 울산의 심각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김창현 위원장은 이어 "경주에 이어 포항지진 등으로 더 이상 울산이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했고 울산 인근에 14기의 원전이 위치해 있어 원전으로 인한 피해와 지진재난의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지진과 원전의 위험성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지만 정부는 공론화위원회 결정 운운하며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승인함으로써 많은 울산시민들에게 깊은 실망감과 두려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보정당은 많은 사랑도 받았고 한편으로 실망도 함께 안겨드린 것이 사실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언제나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하는 우리들의 불타는 신념"이라면서 "노동과 자본이 부닥칠 때 노동 편에서 세상을 보고 노동자의 눈물을 먼저 닦아 주며 일자리를 하늘처럼 귀하게 여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창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촛불항쟁으로 등장한 문재인 정부가 민주적 개혁조치와 적폐청산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세상은 변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노동자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 울산에서 새로운 노동자 중심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현 #울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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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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