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회사에서 국내 데이터와 성내 데이터를 구분하여 판매하는 가격표 (2018년7월 이전)
바이두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다. 중국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48배, 대한민국의 100배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과 중국에서 로밍(Roaming)이라는 단어를 다르게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외국에 갔을 때, 자신의 국내 핸드폰을 사용해 통신망에 접속하는 일을 '국제 로밍'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외국이나 국내 다른 성(省)(한국 '도' 단위의 행정구역)을 방문해 자신의 핸드폰으로 통신망에 접속하는 일을 '로밍'이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 통신회사에서 판매하는 요금제에는 '국내(國內) 데이터'와 '성내(省內) 데이터'가 구분돼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이동통신 회사에서 58위안 요금제를 이용하면 한 달 동안 음성통화 150분과 국내 데이터 300MB, 성내 데이터 700MB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장삿속에 밝은 중국 통신회사답게, 소비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성내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국내 데이터 300MB부터 먼저 소진시킨다. 그래서 다른 성에 가서 데이터를 사용하자면, 어쩔 수 없이 추가로 국내 데이터 상품을 사야 한다.
2018년 7월 1일 중국 정부는 국내 데이터와 성내 데이터를 구분하는 제도를 폐지했다. 그래서 중국 사람은 다른 성에 가더라도 별도로 국내 데이터 상품을 살 필요가 없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 목적은?최근 중국에서 지급 수단으로 상용화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짜 지폐가 많아서' 또는 '신용카드 사용 환경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 등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된 이유로 자주 거론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수수료 없이 송금하고 상품 대금을 결제하는지 살펴보자.
한국에서는 송금 방법으로 은행 계좌를 사용하고, 상품 대금 결제 방법으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체크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위의 두 경우 모두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
중국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도구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다. 2017년 모바일 결제 사용 앱 비율은 알리페이가 55%이고 위챗페이가 37%였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에 있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카카오머니'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서는 자신의 계정에 잔액이 없어도 송금하고 결제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은행 계좌를 자신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연결하는 것을 귀속(绑定)이라고 한다. 자신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자신의 은행 계좌를 연결(귀속)하는 일은 간단하다. 자신의 통장번호와 통장 비밀번호만 있으면 중국에 있는 전국 규모 은행의 어떤 통장도 순식간에 연결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자신의 은행 계좌를 연결(귀속)하기만 하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계정에 잔액이 없어도, 은행 통장 잔액을 사용해 바로 송금(모바일 결제 시스템 계정간)과 상품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 이렇게 해도 은행 계좌 사용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는 상대방에게 송금하는 경우 송금 수수료가 발생하는 은행 계좌보다는 수수료가 없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계정을 이용하는 게 이득이다.
소상공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