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헌화한 여야 원내대표단... 김성태는? 여야 원내대표단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영결식에 참석했으나, 여야 원내대표단 합동 헌화 의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소연
여의도 국회에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 의원을 떠나 보냈다. 이정미 대표는 "그가 오직 진보정치의 승리만을 염원하며 스스로가 디딤돌이 되겠다는 선택을 할 때도 그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당원들과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라며 울었다. 그러나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국정치가 투명인간으로 취급해 왔던 일하는 사람들, 소수자들, 약자들을 향해 이제 함께 나아가자"라고 할 때는 결연했다. 유시민 작가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말을 듣고 눈물을 훔쳤다. 국회 노동자들의 어깨도 떨렸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대성통곡했고, 윤소하 의원과 김종대 의원은 울음을 삼키며 추 의원을 껴안았다.
과거 진보진영에서 함께했던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노 의원의 배우자인 김지선씨 등 유족들과 인사하다 결국 무릎을 붙잡고 땅을 보며 한참을 오열했다. 권영길·강기갑 전 의원, 천호선 전 대표, 남인순·우원식·송영길 의원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중에도 심상정 의원은 특히 많이 울었다. 심 의원은 영결식 내내 얼굴 한번 제대로 들지 못했다.

▲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 사진은 지난 2011년 8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농성장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며 죽염과 물에만 의존해 2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유성호
"마지막으로... 생전에 드리지 못한 말을 전합니다. 노회찬...이 있었기에 저 심상정이 있었습니다. 가장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 늘 지켜보고 계실 것이기에 보고 싶다는 말은 아끼겠습니다."심 의원은 고인의 영정 앞에 조사를 바친 뒤에도 한 동안 걸음을 떼지 못했다. 심 의원이 눈을 감자 정적이 흘렀다. 좁디 좁은 대중 진보정치 진영에서 '쌍두마차'로서 동고동락한 동지이면서 또 동시에 치열한 라이벌이기도 했던 그였다. 심 의원은 눈물로 각오했다.
"대신... 더 단단해지겠습니다.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011년 대한문 앞에서 함께 단식농성하며 약속했던 그 말, '함께 진보정치의 끝을 보자'던 그 약속, 꼭... 꼭 지켜낼 것입니다. 정의당이 노회찬과 함께 기필코 세상을 바꿔낼 것입니다."장내는 또 울었다.
끝까지 함께한 2000여명의 시민들

▲고 노회찬 의원 추모 영상에 눈물 흘리는 시민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의 추모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성호

▲고 노회찬 의원 추모 영상에 눈물 흘리는 시민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의 추모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성호

▲고 노회찬 의원 추모 영상에 눈물 흘리는 시민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의 추모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성호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 국회서 엄수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유성호
"좋은 데 가서 행복하세요!"
"외로워하지 마세요!"
"잊지 않을게요!"
"미안해요..."땡볕의 시민들은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눈물을 쓸어내며 영결식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노 의원 영정이 그가 생전 일했던 국회 사무실과 정의당 당사를 다 돌 때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뒤따랐다. 근조 리본을 책가방에 달고 영결식장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도 있었다.
이날까지 노 의원의 서울 세브란스 병원 빈소를 다녀간 시민만 4만여 명에 달한다. 고인의 장조카인 노선덕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마음으로 추모해주신 모든 국민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노씨는 "큰 아버지의 바람대로 더 좋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이제 노 의원을 영원히 떠나 보낼 시간이다. 한 시민이 떠나는 떠나가는 노 의원 영정을 향해 울먹이며 소리쳤다.
"회찬이형! 잘 가! 잘 가시오!"고인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이후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한다.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 눈물 훔치는 추미애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유성호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 참석한 홍영표-김성태-김관영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유성호

▲북받치는 슬픔 억누르는 유시민 유시민 작가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유성호

▲고 노회찬 영결식 참석한 추모객에게 감사의 인사하는 유가족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영결식’에서 부인 김지선씨와 유가족이 추모객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유성호

▲고 노회찬 의원 마지막 길 배웅하는 당직자들 고 노회찬 의원의 비서실장인 김종철 실장과 장례위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에 고인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모시고 둘러보고 있다.
유성호

▲고 노회찬 영정사진 모시고 당사 방문한 장례위원들 고 노회찬 의원의 비서실장인 김종철 실장과 장례위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에 고인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모시고 둘러보고 있다.
유성호
▲ 510호 노회찬 의원실 ‘마지막 발걸음’ ⓒ 곽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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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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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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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찬이형! 잘 가시오!" 노회찬 가는 길 끝까지 함께한 2천여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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