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 다뉴브강 추돌 사고 크루즈 선장 체포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 조사 후 체포... "과실 여지 있어"

등록 2019.05.31 08:14수정 2019.05.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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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와 추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킹 크루즈가 30일 오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정박해 있다. 2019.5.30 ⓒ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선장이 헝가리 경찰에 체포됐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이하 현지 시각) 헝가리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의 과실 여지(personal responsibility)가 있어 조사 후 구금했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허블레아니와 충돌한 크루즈선 선장은 62세의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C.이며 부주의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장을 조사하며 확보한 물증과 진술에 근거해 체포했다"라며 "(크루즈선 선장은) 치명적인 대형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고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유람선, 크루즈선과 충돌 후 7초 만에 침몰"

아드리안 팔 헝가리 경찰국장은 이날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허블레아니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이 충돌한 시간이 오후 9시 5분이었으며, 충돌 후 7초 만에 허블레아니가 침몰했다고 밝혔다.

팔 국장은 허블레아니와 크루즈선이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운항하다가 다뉴브강의 머르기트 다리 기둥 밑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허블레아니가 방향을 트는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허블레아니에는 총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장과 승무원 1명을 빼고 모두 한국인이다.이 사고 이후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이 숨졌고, 실종된 19명은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헝가리 #허블레아니 #다뉴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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