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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조선유치원 차별 항의 대규모 집회 "무상화 제외 철회"

5500여 명 모여 항의 시위... "배움의 권리 짓밟는 폭거"

등록 2019.11.03 13:29수정 2019.1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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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조선학교 계열 유치원 제외 항의 집회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일본 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조선학교 계열 유치원 제외 항의 집회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일본 정부가 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대상에서 재일 조선학교 계열 유치원을 대상에서 제외하자 재일동포들과 일본 시민들이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일 도쿄 도심에서 열린 조선학교 차별 반대 집회에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를 비롯한 재일동포들과 일본 교육 관계자 등 주최 측 추산으로 5500여 명이 참가했다.

대규모 집회가 드문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참가하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으며, 일본 야당들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생긴 세수 증가분을 교육 무상화 재원으로 지난달부터 유아 교육·보육 시설에 대해 무상화 정책을 실시하며 조선학교 계열 유치원을 외국인 어린이가 다니는 국제 유치원에 포함시켜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집회 주최 측은 "일본 정부는 독선적인 차별 정책을 철회하고 조선학교 계열 유치원을 무상화 대상에 즉시 포함해야 한다"라며 "배움의 권리를 짓밟는 폭거에 강력히 항의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에서 아이들이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고교 무상화를 실시하면서도 2013년부터 조선학교 계열 고등학교를 배제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이러한 조치가 부당하다며 일본 정부에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유아 교육·보육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된 조선학교 계열 유치원은 일본 전역에서 40곳에 달한다.
#일본 #재일조선학교 #조선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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