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단체 "전 시장 측근비리 무마한 현직 검사 고발"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기자회견 "피고발인은 놔두고 고발인만 압박"

등록 2020.02.06 14:39수정 2020.02.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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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가 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현직검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시민단체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가 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를 담당한 현직 검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울산지방경찰청이 강행한 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의 발단이 된 건설업자 김아무개씨를 거론한 것으로, 검찰이 김씨만 수사하고 전직 시장 측근은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전 울산시장 동생의 비리 의혹을 고발했던 건설업자 김아무개(56)씨는 지난 1월 10일 징역 4년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고 검찰과 김씨가 각각 항소한 상태다.

이 사건을 거론한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이번 고발이 검찰개혁에 도움이 되기를바란다"고 했다.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검찰의 이해할 수 없는 검찰 수사, 경찰청에 고발"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 지난 1월 28일 방영된 MBC <피디수첩> '검경내전' 내용을 근거로 들면서 "이 방송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직검사와 수사관이 당시 수사하는 사건과는 별도로 고발인 김아무개씨를 압박하기 위해 김씨의 주변인들을 회유하여 고소를 하게 만들고, 의혹이 있는 전직시장의 형과 동생의 계좌압수수색은 기각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했다"면서 "이 일에 대해 현직검사를 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담당검사는 왜 피고발인 전직시장의 동생은 (놔)두고 고발인 김씨를 수사하고 압박해 궁지에 몰아넣었는지에 대해서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번 검경내전을 보면서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실감했다"면서 "한 시민이 억울하다며 몇 년간에 걸친 권력과의 싸움을 할 때 검찰이 권력을 보호하려 했다는 의심을 지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는 "검찰과 야당은 공수처법이 통과되었음에도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은 외면한 채 언론플레이를 일삼고 있다"면서 "과연 이러한 검찰의 행태를 보고도 '검찰개혁을 방해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는 일들을 할 것인지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이제 검찰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해야한다는 염원이 되었다"면서 "우리의 이 고발이 검찰개혁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검찰개혁과 본연의 임무를 다 하시라"고 요구했다.

한편 울산적폐청산시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전직 시장과 형, 동생 등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울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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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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