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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전교육원-태안 하청노동자 상생합의서 체결

[보도 후] 한 달 추가 근무, 향후 신규 기관 우선 고용 최대한 협조키로

등록 2021.02.18 09:52수정 2021.0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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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대전광역시로 이전하는 한국발전교육원(원장 이충호)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는 <오마이뉴스>의 보도가 나오자,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해당 사항을 직접 챙기며 해당 기관과 하청 노동자들의 상생합의서를 이끌어냈다.

[관련기사] 한국발전교육원 대전 이전에 하청노동자들 '발동동' http://omn.kr/1rrwk

지난달 22일 기사가 나간 이후 태안군은 즉시 관계 발전처와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한국발전교육원 방문 고용대책 및 발전 5개사 회의를 요구했다.

이에 한국발전교육원은 발전 5개사(서부, 중부, 남부, 남동, 동서) 실무회의를 3회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태안군은 이와 별도로 태안군 고문 노무사에 관련 자문을 요청하고 노동자 고용승계 등 관련 법률 자문을 태안군 고문변호사에게 받았다. 지난 1일에는 가세로 군수가 한국 발전교육원을 방문, 근무 중인 경비용역 노동자 등과 현장 면담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가세로 군수는 이어 동행한 태안군 고문변호사와 노동자들의 방문상담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고 한국발전교육원 관계자를 만나 노동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가세로 태안 군수가 지난 1일 한국발전교육원 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신문웅(태안군제공)

 
이에 앞서 태안군은 2017년부터 발전교육원 이전과 관련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유치와 고용승계를 지속 협의했으나, 발전교육원의 특성상 결론을 내지 못 한 상태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8일 한국발전교육원과 사옥위탁관리 근로자 대표 간 '기관 이전 관련 상생합의서'에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 내용은 당초 2월말까지 계약만료 기간이었으나 3월말까지 근무를 연장하고, 한국발전교육원은 교육원 근무경험이 있는 용역 노동자들을 매각 후 신규로 입주하는 기관에 우선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경력사항 인계, 추천서 발급 등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발전교육원은 이미 지난 1월 사실상 대부분 대전서구 신사옥으로 이전을 한 가운데 2월말까지 이전을 마치고 3월부터는 '한국발전인재개발원'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발전교육원 이전에 따라 대전에서 근무하게 될 인력은 현재 근무 중인 발전 5사 파견 교류직 36명과 교육원 소속 직원, 전임직 57명 등 총 93명의 직원이다. 가족을 포함하면 200∼300여 명의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이번에 합의한 하청 노동자들은 용역업체에 위탁운영 중인 청소, 시설, 경비 인원은 총 39명으로, 이중에 4명은 대전 신사옥 위탁 운영을 맡은 업체의 신규 채용에 응모해 적격자로 판정돼 대전으로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발전교육원 건물은 발전 5사 자산으로 올해 3월 발전 5사와의 임대차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발 전5사는 매각을 위해서 지난해 8월에 사옥·사택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행했으며, 매각 시기는 발전 5사에서 검토 중에 있다.

또 정규직 직원들이 사용하던 원북면 반계리 이화마을 사택 70여 세대는 발전 5사 소유로, 사옥과 마찬가지로 올해 3월 교육원과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면 발전 5사에서 관리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발전교육원 관계자는 "2020년 10월 30일 태안지역 발전과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사회공헌 상생협약을 태안군과 체결함에 따라 대전 이전 후에도 협약에 따라 태안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 대상 에너지 캠프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태안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역사회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세로 군수도 "근로자의 고용은 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 전제하며, "향후 합의서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관심을 가지고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발전교육원 건물에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기관이나 업체를 유치하고, 이화마을 70채의 사옥도 공익적인 목적으로 매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태안군과 발전 5사의 향후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한국발전교육원 #한국발전인재교육원 #태안군 #하청 용역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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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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