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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반발에... 이재명 "여유 없어 보일 것"

'김경율 인선' 번복 뒤 후폭풍... 이재명 "대승적으로, 대범하게 받아야" 맞불

등록 2021.07.02 12:31수정 2021.07.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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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 라한 소연회장에서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활용한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김경율 회계사의 대선경선 국민면접관 선임에 대해 반발을 이어가는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총리를 향해 "이런 문제를 갖고 우리가 지나치게 예민해지면 국민들 보실 때엔 참 여유 없어 보인다"라며 "대승적으로, 대범하게 받아 안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낙연 캠프 쪽에서 이 지사의 입장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대선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인선했다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의 강한 반발에 2시간 만에 결정을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관련 기사: '조국흑서' 김경율 국민면접관 발탁했다가 취소한 민주당). 이날까지도 정세균계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고, 이낙연 캠프는 김 회계사 선임에 긍정적 반응을 내놨던 이 지사를 향해 "김 회계사의 그동안 언동이 정녕 '국민 시각'이라고 여기는 거냐"라고 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다른 분들이 다른 의견을 말씀하셨다고 해서 제가 거기에 대해 비평하거나 반발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문제의 본질로 돌아가보면 우리는 내부 경쟁을 넘어 외부 경쟁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또 "물론 김경율 회계사 등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또 우리 입장에서 동의할 수 없는 게 분명하다, 저도 그 분들에 동의하진 않는다"라면서도 "저는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 우리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단 당이 그렇게(김 회계사 인선) 한다고 하니 저는 가급적 당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좋겠다고 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국민면접관 인선이) 이후에 또 바뀌었다고 하던데, 저는 그것도 또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당내 반발이 그렇게 많은데 굳이 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많은 대안들도 있다"라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당이 독한 면접을 통해 국민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서,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저는 당이 정하는 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이 발표한 국민면접관 중 김소연 뉴닉 대표 이사도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이낙연 #김경율 #정세균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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