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희망복지재단 노동-인권탄압, 거제시장이 책임져야"

민주노총일반노조, 기자회견 열어 촉구 ... 변광용 시장 "공개채용 하겠다" 밝혀

등록 2021.07.28 21:37수정 2021.07.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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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경남)일반노조는 28일 거제시청 앞에서 거제시희망복지재단, 복지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민주노총일반노조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의 노조탄압·인권침해, 거제시장이 책임져라."

거제시가 출연한 거제시희망복지재단에서 노동자들이 이같이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위원장 조용병)은 28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제시의 '책임'을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을 운영해 오고 있다.

복지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전임 시장 때 해고되기도 했고, 변광용 시장으로 바뀐 뒤 복직하기도 했다. 그런데 노동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노조는 "현장으로 돌아간 해고자들은 여전히 재단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며 "시장이 바뀌어 복직했지만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애당초 복지관 문제나 재단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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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제시복지관장은 2017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로부터 벌금 400만원의 약식기소되었다가 법원 재판에서 100만원 선고를 받았다. 현 재단 이사장은 당시 재단 이사였다.

일반노조는 "옥포복지관장의 경우 '노인복지센터의 폐쇄 발언'과 '지속된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결국 중도 사퇴하였다"고 했다.


이어 "거제시복지관장은 여전히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CCTV를 불법으로 설치하였다가 노조에서 재단에 문제제기를 한 후에야 CCTV 일부를 철거하였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노조는 "재단은 문제가 제기된 2개 복지관장에 대해 정확한 진상 조사를 통한 징계도 없이 사퇴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덮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가해자의 말만 듣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반노조는 "현 이사장과 이사들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물러나라", "재단은 거제시의 출연기관이므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결국 거제시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조용병 일반노조 위원장 등 간부들은 이날 거제시청에서 변광용 시장을 면담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 등은 "시장은 바뀌었지만 재단은 인적 쇄신이 없다보니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는 재단 이사장과 복지관장에 대한 노동·인권감수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변광용 시장은 "이사장과 관장에 대한 공개채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재단과 복지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노조는 이날 재단 이사장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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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경남)일반노조는 28일 거제시청 앞에서 거제시희망복지재단, 복지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민주노총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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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경남)일반노조는 28일 거제시청에서 변광용 시장을 면담했다. ⓒ 민주노총일반노조

#거제시 #거제시희망복지재단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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