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뭔가 항상 김종인 위원장 영입 과정은 꼭 영입하려는 사람들이 꼭 뭔가 찍어 먹어봐야 하는 느낌으로, 꼭 그다음 단계에서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여전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오면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찾게 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원톱 체제를 두곤 우려를 표했다.
"지지율 떨어지면 엎드리는 모양새 될 것"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대표는 "초기에는 이분(김종인)의 능력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심이 없다. 그런데 초기에 어떤 분들이 있냐면 좀 상황이 좋으면 '김종인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사람들이 후보 옆에 들러붙기 시작한다"라며 "서서히 김 위원장과 영역을 가지고 다툼이 일어나다가 나중에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모양새가 나타나면 후보 또는 대표가 엎드리는 모양새로 가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에는 영역별로 지휘관이 있어야 된다. 내정을 보는 사람이 있어야지 밖에 나가서 싸우는 사람이 잘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도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제가 둘 다 동시에는 못 한다. 그런 상황에서 꼭 김종인 위원장이 둘 중의 하나의 영역을 맡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선 전보다 훨씬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석 대표는 그를 향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라고 칭하며 "이제 김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소 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할 것"이라며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 전권을 드려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을 찾게 되는 건 그의 능력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본인(김종인)이 그립을 맡아서 했던 서울시장 선거 때는 김 위원장 아니었으면, 애초에 중진들에게 휘둘려서 후보 자체가 오세훈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경험적으로 안다. '김 위원장이 일을 하려면 상당한 권한과 역할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평가절하 아니지만... 김병준 체제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