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놓아둔 먹이를 먹는 까치 .
이경호
갑천 상류에서 지난 4일 물까치를 만났다. 좀 특별한 장소였다. 갑천 상류 마당에 내놓은 음식물을 먹는 물까치를 만났기 때문이다.
사진 속 물까치는 프라이팬에 남겨진 먹이를 먹으며,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잠시 풍요를 누리고 있었다. 먹이 부족으로 겨울은 새들에게도 힘든 계절이다. 이렇게 제공된 먹이는 새들에게 잠시나마 풍요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잡식성인 물까치이기에 더 가능한 일일 수 있다.
물까치는 겨울철 떼를 이루어 이동하면서 겨울을 보낸다. 때문에 산과 들에서 먹이를 찾거나 휴식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다. 까치와 닮았지만 작고 색감이 예쁜 물까치는 우리나라 텃세로 살아가며 어렵게 겨울을 보낸다.
과거처럼 까치밥을 남겨주는 문화가 더 많아진다면 조금은 풍요로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생각된다. 물까치를 위한 밥이 아니었을 ㅇ지라도, 새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매우 감사하다. 아마 길고양이 등을 위한 조치로 생각된다. 이게 아이러니하게 현대판 까치밥이 되었다.
탐조문화가 발달된 유럽에서는 가든버드라는 이름으로 집마다 먹이를 제공하면서 야생의 새들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우연히 만난 물까치 밥이 가든버드로 발전해보기를 바라면 오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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