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유성호
무엇보다 김 후보자의 사퇴에 결정타를 날린 건 '방석집 논문심사' 논란이었다.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이성만씨가 지난 3월 출간한 책 <비교하지 마라, 하나뿐인 삶>에는 1999년 김 후보자가 이른바 '방석집'으로 불리는 유흥주점에서 논문심사를 진행한 내용이 담겼다.
이씨의 자신의 책에서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였던 김 후보자가 '방석집'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고, 최종 논문심사까지 했다고 기록했다. 이씨는 "(방석집에서 논문 통과 여부 결정하는 주인 마담의 제안을) 김인철 지도교수가 승낙했다"라며 "(방석집)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주심이 '이성만 박사, 술 한잔 받게' 했다. 논문 통과를 알리는 일성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씨는 김 후보자 덕분에 논문 심사 과정에서도 특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총 다섯번의 논문 심사 과정을 세 번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모두가 지도교수(김 후보자)의 도움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사실이 2일 보도되자 다음날(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 후보자는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라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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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퇴' 윤석열 의중? 장학특혜 술렁, 방석집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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