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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월남전 모두 참전한 간호장교 김필달

[살아있는 역사교과서 대전현충원 53]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간호장교

등록 2022.07.07 10:49수정 2022.07.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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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이 끝나고 고 김필달 대령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장병4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년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이 끝나고 고 김필달 대령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장병4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청와대공식블로그


지난 2020년 6월 6일 현충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한 뒤 간호장교인 고 김필달 대령의 묘를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이 간호장교의 묘를 참배한 것은 국립대전현충원 개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참배는 정의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비롯해 이날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국군간호사관학교 제1기 이현원 예비역 중위,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자인 간호사관학교 60기 이혜민 소위가 함께했다.

간호장교(看護將校)는 군 병원과 군 내 다양한 의무 관련 기관에서 간호 및 의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장교다. 간호장교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임관된 건 정부수립 직후인 1948년 8월이다.

민간종합병원 간호사 중에서 모집한 31명의 간호사가 최초로 임관됐다. 처음 일선 부상병을 직접 간호한 것은 여수‧순천 사건 때이며, 1949년에는 해군간호장교가 처음으로 배출됐다.

6.25 전쟁 중이던 1951년에는 군의학교 간호사관생도 1기가 입교해 1953년에 임관했다. 1964년에 베트남전쟁에 6명의 간호장교가 파병됐고 1967년에 육군의료원 내에 정규 간호학교가 창설됐다. 1971년 국군간호학교로 개칭되었다가 1980년 국군간호사관학교로 승격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배한 고 김필달 대령은 1933년 경남 진주 태생으로 1950년 11월 간호후보 8기로 임관해 6.25전쟁과 월남전에 간호장교로 잇따라 참전했다.
1966년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1967년부터는 수도육군병원 간호부장으로 근무했으며 1977년에는 제15대 간호병과장이 됐다. 김대령은 특히 1971년 임진강 유역 DMZ(비무장지대)에서 북한 무장공비와 교전 중 적의 집중사격으로 중상을 입었던 유호철 대위를 특별히 보살폈다고 한다.


1973년 대령 진급 후 1군 사령부 간호과장, 제15대 간호병과장 등을 역임하고 1977년 전역하기까지 군 의료서비스 향상과 의무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 대령은 2015년 작고했으며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 안장됐다. 대전현충원은 '김필달 예비역 대령'을 2021년 7월의 현충인물로 선정했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이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이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우희철
 
이날 문 대통령이 전쟁영웅으로 소개한 고 오금손 대위는 독립운동가 오수암 선생의 외동딸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6.25가 발발하자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입대해 참전한 인물이다.

경북 포항 형산강지구 전투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던 도중 북한군을 만나 홀로 전투 끝에 6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후에 포로로 잡혀 고문과 회유를 당하다 탈출해 목숨을 건지는 등 온갖 풍상을 다 겪었다. 전역 후 군부대와 학교에서 안보 강연을 했고 오지의 환자들과 가난한 독립운동가들을 돌봤다. 그는 2004년 대전에서 심장 질환으로 별세했으며 국립임실호국원 국가유공자묘역에 안장됐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최전선인 대구로 달려간 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들도 나라를 위해 몸 바쳐 군인의 본분을 실천한 용사들로 소개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는 '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었다"면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한 간호장교들이 있어 가장 위태롭고 절박한 순간에도 병사들은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었으며, 이 역사는 70년이 지난 오늘 후배들에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로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인 이현원 예비역 중위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고 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로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인 이현원 예비역 중위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고 있다. 문재인정부청와대공식블로그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민미디어마당사회적협동조합 누리집에도 게재되었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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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간신문에서 사진기자로 활동, 2007년 <제1회 우희철 생태사진전>, <갑천의 새와 솟대>, 2008년 <대청호 생태사진>, 2008년 <하늘에서 본 금강> 사진전 동양일보 「꽃동네 사람들」, 기산 정명희 화가와 「금강편지 시화집」을 공동으로 발간. 2020년 3월 라오스 신(新)인문지리서 「알 수 없는 라오스, 몰라도 되는 라오스」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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