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의 시험비행을 앞두고, 소음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이 사천시 축동면이장단과 소음 피해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뉴스사천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의 시험비행을 앞두고 소음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이 경남 사천시 축동면 이장단과 소음 피해 관련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장단과 주민들은 ▲전 사천시민 대상 소음피해 대책 설명회 개최 ▲
소음피해 관련 민관군 협의체 구성과 대표자 참석 등을 촉구했다. 피해보상과 관련 구체적인 해법 마련 목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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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대략 추정하는 소음 크기는 쌍발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기는 미 항모전단이 운영하는 함재기로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F-15K보다는 소음이 덜하지만, 단발 엔진 고등훈련기인 T-50보다는 큰 소음이 발생한다고 전해진다.
애초 KAI와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함께 하는 간담회는 7일 오전 11시께 축동면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역언론의 취재 소식이 알려지자 공군은 보안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결국 간담회는 예정 시각보다 30여 분 정도 늦은 11시 35분께 시작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축동면 이장단, 김미정 축동면장, 권순옥 사천시 환경보호과장, 박영근 KAI 총무팀장, KF-21 시험 비행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KAI 총무팀은 KF-21의 시범비행 관련 추진사항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KAI는 2022년 7월부터 격납고와 활주로에 오가는 KF-21 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험비행은 7월 말 실시할 예정이다.
KAI가 계획한 시제기 6대의 시험비행은 향후 4년간 2200여 회 정도로 시험비행 첫해인 올해는 100회 정도 비행을 예고했다. KAI는 시험비행 초기에는 하루 1~2회 정도 이착륙하고, 개발 과정에 따라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KAI는 소음피해 대책과 관련해서는 야간·새벽·주말에는 시험비행을 최소화하고, 되도록 인구 밀집 지역을 회피해서 기동할 것이라고 주민 양해를 구했다.
KAI는 "KF-21이 이륙하면 사천 상공보다는 남해 상공으로 나가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다. 사전 비행 일정 문자 통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행 전달 사전 예고 문자와 당일 이착륙 직전에 문자 통보를 보낸다는 계획도 밝혔다.
KAI는 KF-21 실기동 이후 소음 피해 설명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는 "정확한 소음피해 정도와 관련해 아직 비행기를 운용하지 않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