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울산지부가 1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금속노조 총파업 참가를 알리고 있다.
박석철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파업 기운이 감돌고 있다. 울산의 주 산업인 자동차 부품사 업장 노동조직인 금속노조 울산지부가 파업을 예고했고, 지역 주력 현대자동차에서도 파업 기운이 감돌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 및 금속관련 사업장으로 구성된 금속노조울산지부(조합원 7600명, 지부장 최용규)는 지난 4일~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오는 20일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를 92.3%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들은 쟁의행위 이유로 "대한민국과 울산의 물가가 6%로 수직상승하는 동안 노동자들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산업전환에 따른 정부와 울산시의 태도는 재벌과 사용자들에게 치중되어 있어 노동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 고용안정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는커녕 '이명박근혜 시절로 노동정책을 되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에게는 산업전환과 관련한 각종 지원을 하면서도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과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울산시는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금속노조는 노동중심 산업전환을 위한 노정교섭을 쟁취하기 위해 20일 총파업 투쟁에 나섰고, 울산지부는 92.3% 압도적 파업찬성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2022 고물가시대 노동자들의 임금만 빼고 다 올랐고,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총파업은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고 급변하는 산업전환기에 재벌의 배만 불리는 산업전환을 멈추고 기후 정의와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지부, 71.8%가 찬성해 쟁의 행위를 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