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교통 분야 공공안내문 '내 PC 돌보미 보안점검으로 인터넷 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세요'
뉴스사천
'IoT 기기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는 대목에서 'IoT'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문서의 내용만으로는 알 길이 없다.
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사물 인터넷을 의미하는데, 공문서는 한글 표기를 원칙으로 하므로 이처럼 알파벳 약자만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경우는 말 전체를 표기하더라도 대부분 국민이 그 의미를 알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문서에 IoT를 꼭 넣어야 한다면, 전체 영어 표현과 함께 한글 표기로 발음을 적어 함께 제시하고 그 뜻도 풀어 써 줘야 한다. '...IoT(Internet of Things, 아이오티/인터넷으로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서비스) 기기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고 하면 좀 더 쉬워진다.
'셀프체크는 이용자 스스로'란 부분에서 셀프체크란 말은 영어 사용자들도 쓰지 않는 표현이다. 아일랜드인 오인씨는 "이 말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 스스로 확인하라란 한국어 표현에 영어를 끼워 맞춘 표현 같다"며 의아해했다. 오인씨의 말처럼 이는 스스로 확인 혹은 직접 해보기란 우리말로 간단히 채워 넣으면 된다.
우리말로 대체하기 어려운 말은 한국어 어문 규범을 지켜 한글 표기로 표현하면 되는데 이마저도 틀린 사례가 발견된다. 모바일 기기 점검 내용에 나와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란 말은 외래어 표기법 따라 애플리케이션으로 바꿔야 한다. 상단과 하단이란 한자어도 위, 아래라는 우리말 표현으로 더 쉽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