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2일 현재, CGV 공식홈페이지 가격표.
CGV
2020년 10월 CGV는 평일 관람료를 1만 원에서 1만 2천 원으로 인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급감, 영업시간 제한, 기대작 개봉 연기 등 영화업계의 어려움에 따른 처사였다. 2021년 4월에는 또 1천 원을 올려 1만 3천 원이 됐고, 올해 4월에도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평일 관람료가 1만 4천 원에 이르렀다. CGV 측은 코로나19로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영화업계가 생존하기 위한 피치 못한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현재는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영화관 영업시간이 해제됐고, 실내 취식도 가능해졌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영화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모았고, 영화 '한산'과 '헌트'가 각각 7백만, 4백만을 돌파했다는 등 영화업계의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영화 흥행에 CGV는 지난 2분기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처럼 영화업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요금 인하 소식은 통 들리질 않는다.
작년 7월 은행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를 조치로 영업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했다. 기존 영업시간이었던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는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제한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지금, 정부는 내년 초 실내 마스크 해제까지 검토 중이지만 은행업계의 영업시간 단축은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는 늘어가고 있다. 직장인들은 평일에 은행 업무를 보려면 점심시간을 내놔야 할 판이다.
영화업, 은행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 대비 7.7% 올랐고, 김밥, 떡볶이, 라면 등 서민 외식 메뉴 6종은 10%가 넘게 가격이 올랐다. 또 30조 원의 적자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은 회사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내용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서 내년 전기값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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