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권영길의 열강 모습한국지역난방기술노동조합의 24차 정기총회 1부 특별강연의 강사로 초청된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열강하는 모습이다.
강승혁
이날 1부 강연에서 권영길 지도위원은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며 현 윤 정부의 민주노총 죽이기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권영길 지도위원은 "브라질의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금속 노동자 룰라가 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되고, 브라질 노동자당(PT, Partido dos Trabalhadores)을 건설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대통령이 돼서 브라질 사회를 완전히 바꿨다. 대통령을 그만두고, 보수 선언한 보수 정권의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으로 뒤집어씌워서 감옥살이하고 나와서 이번에 다시 대통령이 되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 브라질 노동자당이 '왜 노동자들이 우리의 정치의 주체가 되지 못하느냐. 브라질 노동자당이 브라질 사회를 새롭게 바꾸겠다. 브라질을 행복한 나라로 바꾸겠다' 하면서 내건 구호가 뭔지 아느냐.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다"라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권 지도위원은 "지금 여기에서 벗어나면 다 죽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아니다. 이 지금 틀, 보수 정권의 틀, 권력과 자본의 틀에서 벗어나면 더 좋은 세상이 있다. 벗어나면 큰일 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아니다. 과감히 결단하고 벗어나라. 그래서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는 2002년 대선 토론회에 나와서 티브이 토론 모두 발언에서 다르게 이야기했던 거다. 7년의 파리 특파원을 지내면서 눈으로 봤던 것, 취재하면서 느꼈던 것을 종합하고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투쟁하면서 겪었던 것, 민주노동당을 만들면서 겪었던 것을 종합해서 모두 발언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때 상대 후보가 노무현, 이회창이었다. 노무현, 이회창, 권영길의 3자 토론장에서 한 이야기다.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하는 거"였다고 밝혔다.
권영길은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행복하지 않잖아요. 일자리 걱정해야지, 애 키우는 걱정해야지, 애들 공부 시키는 걱정해야지, 병들면 병원비 들어가는 걱정해야지, 집 한 채 마련하는 걱정해야지, 노후 걱정해야지, 지금 우리에게 그런 걱정이 확 머릿속을 누르고 있잖느냐.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들 그리고 민주노총은 고액 임금자라고 되어 있는데 고액 임금 받아서 살림살이 나아졌나. 살림살이 안 나아졌잖나. 대통령 윤석열이, 윤석열의 장관들이, 국민의힘이 민주노총은 고액 노동자 집단이라고 그러는데 민주노총 조합원들 살림살이가 나아졌나?"라며 "안 나아졌잖나. 여전히 월급 받으면, 결혼한 사람의 경우 애 낳으면 애 키우는 데, 공부 시키는 데, 집 마련하는 데, 노후에 여기에 다 들어가. 어떻게 살림살이가 나아지겠나"라고 묻고 답했다.
또한 "그러면 어떻게 될까. 행복해지는 것, 그게 꿈일까. 아니 그런 꿈을 꿔야 하는 거다. 행복해져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거다. 헌법에도 행복권 보장하고 있다. 행복권을 추구하라고 돼 있잖나"라며 힘줘 말했다.
권영길 지도위원은 "모든 노동자가 만들어왔던 그 복지사회, 여러분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행복은 여러분이 지금 삶에서 깨어날 때, 다시 깨어날 때, 민주노총을 강화하고,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다시 이루고 진보 정치의 꿈을 가질 때 이뤄진다. 우리 모두 꿈을 안고 살아가자!"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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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활동가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에 노동·통일 관련 기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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