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줄줄 흐르면 좋지 않으므로 행주를 이용해서 물기를 싹 빼준다.
김정아
데친 후에 찬물에 한번 헹궈주고 손바닥으로 눌러 물기를 꼭 짠 후, 다시 마른행주에 얹어 남은 물기를 제거했다. 수분이 남아있으면 싸기 쉽지 않으므로 물기를 잘 빼는 게 중요하다. 이왕이면 일회용 종이타월보다는 천행주를 넉넉히 가지고 사용하면 좋다.
그동안 속재료를 준비했다.
속재료를 다양하게 준비하면 더 좋았겠지만, 그냥 쉽게 손에 잡히는 것들만 가지고 만들었다. 곰취가 초록색 잎이니 당근을 채 썰어서 볶으면 색 조합이 맞을 것 같았다. 그리고 참치는 물에 들은 캔으로 두 개를 따서 물기를 최대한 짜냈다.
소고기 다짐육을 쓸까 하다가, 요새 계속 고기를 먹었기에 간단하게 참치캔을 이용했다. 물에 들어있는 참치캔이었는데, 물기를 꼭 짜서 보송보송하게 준비했다.
양파를 잘게 다져서 참치에 넣어서 비비면서 생각하니 반으로 나눠서 쌈장맛으로 하나 하고, 마요네즈맛으로 하나 하면 되겠다 싶었다. 쌈장 만들어 놓은 게 없어서, 즉석에서 그냥 고추장과 된장을 섞었다. 참기름과 깨도 좀 넣어주고 비벼줬다. 좀 퍽퍽해서 쌈장 쪽에도 마요네즈를 좀 섞었다.
그리고 씹히는 맛을 위해서 절여서 발효시켜뒀던 무를 꼭 짜서 넣어줬다. 한국에서라면 간단히 단무지를 사용하면 될 것이다.
이제 곰취잎을 적당히 겹쳐서 도마에 깔고, 위에 밥을 펴줬다. 김밥 쌀 때처럼, 식초 약간과 소금, 참기름으로 미리 간을 해서 사용했다.
곰취로 김밥 말듯 하니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