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국화·바다가 만나다, 홍성사랑국화축제 개막

화마 이겨낸 국화꽃... 산불 피해 주민 위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등록 2023.10.19 12:45수정 2023.10.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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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 홍성군 SNS 갈무리

 
가을을 대표하는 충남 홍성군의 꽃축제인 '홍성사랑국화축제'가 열린다. 19일, 홍성군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서부면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에서 개최된다.

홍성사랑국화축제는 올해 28회를 맞는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그동안 홍주읍성에서 열려 지역주민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올해 국화축제는 가을철 별미인 대하로 유명한 남당항에서 개최한다.

서부면에서 국화축제를 개최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서부면은 지난 4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택·축사와 산림이불에 타는 등 서부면 전체 면적 5582ha 중 26%가 산불 피해를 보았다.

당시 570여 명이 긴급대피하고 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도 주민들은 잠을 잘 못 이루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홍성군은 서부면 주민을 위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남당항에서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남당항 해양공원은 지난 7월 남당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제공을 위해 개장했다.


서부면은 홍성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맞닿은 지역으로, 남당항은 낚시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대하 축제 등 계절별로 열리는 각종 수산물 축제로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서해안 바다를 보며 가을철 별미인 대하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남당항 대하 축제는 지난 9월 9일 시작해 10월 15일 폐막했지만, 싱싱한 대하는 수상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홍성사랑국화축제는 국화 조형물과 관상국화 1만 4000여 점, 야생화 130여 점이 남당항 해양공원에 전시되며, 오전 10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또 오후 8시까지 야간 개장은 레이저, 야간 경관 조명 등으로 낮과는 다른 더 화려한 국화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홍성군은 지역 우수 농산물 판매를 위해 김장재료 전(展)을 준비해 김치명인과 명주 선발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국화전시장 주변에서는 농촌 체험과 치유농업 체험, 무료 사진 인화,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승복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19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봄부터 소쩍새가 울어서 국화꽃이 피었다"면서 "서부에서 대형 산불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와 주민 치유 힐링을 위해 서부에서 축제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고통을 이겨낸 상징과도 같은 국화처럼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며 "많은 분이 화마를 이겨내고 핀 아름다운 국화꽃을 감상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a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 홍성군 SNS 갈무리



a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야간 개장 모습이다. 올해 ‘홍성사랑국화축제’는 지난 4월 대형 산불로 피해가 발생한 서부면에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야간 개장 모습이다. 올해 ‘홍성사랑국화축제’는 지난 4월 대형 산불로 피해가 발생한 서부면에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 홍성군 SNS 갈무리


 
a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지난해 홍주읍성에서 열린 ‘홍성사랑국화축제’ ⓒ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홍성사랑국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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