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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윤석열 정권 탄생에 문 정부 책임 있다? 동의 안 해"

"책임" 요구한 공관위원장에 발끈... "탓하지 말고 합심해야"

등록 2024.02.06 16:39수정 2024.0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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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자료사진)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사실상 겨냥해 총선 불출마나 험지출마 등 '결단'을 촉구한 데 따른 반박 격이다.

임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명예혁명 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관련 기사 : 민주당 공관위원장 "검찰 독재정권 원인 제공자, 책임있는 자세 보이길" https://omn.kr/27cde)

하지만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무리 호소해도 반복되고 지워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씀드린다"며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모든 것을 잘하지는 못했다, 이른바 조국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의 아픔과 실책이 있었다는 점, 겸허히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례 없는 팬데믹 위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했고, 그 위기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외교적 지평을 확장하고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또 "문재인 정부 3년차에 치러진 2020 총선에서 민주당은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었다"며 "대선 직전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를 회고하며 "0.73%p의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었다,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었다"며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은 그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함께 서로의 상처를 끌어 안고 합심하자고 다시 한 번 호소한다"며 "4월 10일, 국민과 함께 승리하자"고 이야기했다. 

한편 임 공관위원장이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책임'을 언급하고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의 공천 배제' 관련 질문에 "공관위와 무관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도 "검찰 정권의 탄생에 본의 아니게 기여한 분들이 있다면 책임감을 느껴야 되지 않겠냐는 사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22대총선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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