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산청 생초면 쪽에서 바라본 지리산 중봉.
최상두
5월 중순인데 지리산이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했다. 16일 아침 지리산 천왕봉, 중봉 등 꼭대기마다 상고대가 생기거나 눈이 내렸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 함양 쪽 벽소령대피소 등 일부 구간에 눈이 내렸고, 또 상고대도 관찰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5월에 지리산에 눈이 내리거나 상고대가 생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사무소측은 이날 적석량은 약 1cm이고, 최근 5년 이내에 5월 중순에 눈이 쌓일 정도로 오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상고대는 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를 말한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밤에 지리산 일대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라며 "함양 쪽 구간에 눈이 내려 쌓여 있다. 5월 중순에 눈이 내리고 상고대가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