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임기훈 국방대 총장,박진희 육군 56사단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용민 전 포병여단 포7대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입법청문회에 참석해 증인 선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증인 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유성호
지난 21일 채 상병 특검 입법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에게 "해병대 출신이고 본인과 골프모임도 자주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이00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느냐"라고 질문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한 번도 골프를 친 적이 없고, 이00은 모른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5일 JTBC <뉴스룸>은 해병대 1사단 골프 모임 추진계획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JTBC에 따르면 2023년 5월 3일 모임을 주선한 인물이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및 저녁 자리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꺼냈고 구체적인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화방에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이아무개씨와 해병대 출신인 전직 청와대 경호처 직원 A씨, 현직 경찰 B씨, 변호사 C씨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④ 혹시 이아무개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구명 운동했나?
JTBC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임성근 전 사단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임도 이아무개씨의 일정 때문에 취소됐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단순히 해병 출신이라고 현직 사단장을 만나 골프를 치고 식사도 하는 모임을 계획할 순 없습니다. 사단장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거나 주변 인물 내지는 참모와 연락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아무개씨를 통해 구명운동을 하지 않느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