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1주기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이 첫걸음"

7월 15일까지 1주기 추모기간 "여전히 보여주기식 안전 대책"

등록 2024.07.08 16:37수정 2024.07.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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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일 오송참사 유가족 협의회·생존자 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궁평2지하차도 앞에서 '오송참사 1주기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송참사 유가족 협의회·생존자 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궁평2지하차도 앞에서 '오송참사 1주기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 충북인뉴스

 
a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오송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오송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충북인뉴스


8일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협의회·생존자 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오송참사 1주기 추모기간을 선포하고 참사 진상규명을 통한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기억 행동에 나선다.

지난 6월부터 모집한 715오송참사 1주기 추모위원에는 개인 참가자 836명, 단체 147곳과 22대 국회의원 13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8일부터 15일까지 추모 기간을 운영하며 ▲ 추모 현수막 게시 ▲ 8일~11일 기억과 다짐 순례(도보 행진) ▲ 11일 진상규명책임자처벌촉구 결의대회 ▲ 17일 국회토론회를 진행한다.

참사 당일인 15일 궁평2지하차도 현장 추모제 및 추모 문화제와 내덕동 주교좌 성당 추모 미사가 예정돼 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이뤄져야"
 
a  이날 추모위원들은 강내농협을 시작으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기억과 다짐의 순례' 보도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추모위원들은 강내농협을 시작으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기억과 다짐의 순례' 보도 행진을 진행했다. ⓒ 충북인뉴스

 
a  추모위원들은 피해자 권리 보장,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보도행진에 나섰다.

추모위원들은 피해자 권리 보장,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보도행진에 나섰다. ⓒ 충북인뉴스


8일 참사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참사 진상규명이 곧 희생자 추모이자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안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오송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정조사 실시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최고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만 실질적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오송참사는 모든 관계기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한 참사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 책임자들의 처벌은 불분명하다"며 "책임자 처벌을 통해 정부의 안전 무관심과 무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가족 협의회 최은경 공동대표는 "거대한 문제로 가득한 윤 정부에서 오송 참사는 정당 참사이고 잊히는 참사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머 "정부 눈치만 보며 여당 단체장의 봐주기식 수사와 처벌로 끝나선 안된다"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6월 25일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 연기 발표에 "유가족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 아닌 진상규명을 통한 실질적인 안전대책이 미흡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위태로운 미호강 임시제방과 전문가들이 안전성을 지적하는 흙깎이 방식의 이중 제방 설치 등 지하차도 내·외부 안전 대책이 형식적으로 이뤄져 있다고 지적했다.

진상규명이 전제되어야 당시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연구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데, 처벌 피하기에 급급해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못하니 보여주기식 안전 대책이 나온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송참사 생존자 협의회는 "충북도가 보여주기식 안전 대책을 마련한 채 유가족을 위하는 척 2차 가해를 가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내부에 설치된 비상탈출 시설인 핸드레일은 바닥에서 2m 떨어져있어 잡을 수조차 없다"며 "지상 배전반은 고작 50cm만 높여놓는 등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재개통을 강행하려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a  궁평2지하차도 벽면에 핸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궁평2지하차도 벽면에 핸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 충북인뉴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송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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