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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영유아 '수족구병' 비상...질병청 "최근 10년간 가장 큰 유행"

예방백신이 없어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중요... 환자는 등원 자제

등록 2024.07.29 10:08수정 2024.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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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수족구병 주요 임상증상 : 손발, 입 주위 피부발진

수족구병 주요 임상증상 : 손발, 입 주위 피부발진 ⓒ 질병관리청

 
'수족구병'이 0~6세 영유아 층 대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역당국에서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의 소독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9일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영유아(0~6세)에서 외래환자 천 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이 7월 3주(7월 14~20일) 기준 78.5명으로,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7월14~20일 77.6명)보다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참고로,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천분율)은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 / 총 진료환자 수) × 1,000을 한 수치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은 ▲6월 4주 58.1명→ ▲7월 1주 61.5명→ ▲7월 2주 66.2명→ ▲7월 3주 78.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의 경우 ▲6월 4주 62.9명→ ▲7월 1주 77.3명→ ▲7월 2주 74.7명→ ▲7월 3주 77.6명을 기록한 수치보다 높다. 
 
a  지난 10년(2014~2023년) 및 2024년 수족구병 영유아 의사환자 분율(2024.7.26. 기준)

지난 10년(2014~2023년) 및 2024년 수족구병 영유아 의사환자 분율(2024.7.26. 기준) ⓒ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수족구병 발생 연령은 18세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0~6세 78.5명/1,000명, 7~18세 18.2명/1,000명으로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병원체로는 지난 7월 13일 기준으로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92%)로 알려져 있으나 세부 종류가 다양하고, 그 외에 에코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더라도 원인 병원체가 다르면 다시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감염경로는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 감염으로 다양하며,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과 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해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a  2024년 연령별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 (’24.7.26. 기준)

2024년 연령별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 (’24.7.26. 기준) ⓒ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호전되면서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지나,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 및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후,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 간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 및 주변 환경의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또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하는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씻기 및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수족구병 #감염병 #영유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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