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통일대행진단, 미군기지 바로 앞에서 주한미군철수 외치다

▲ 8월 5일 오후, 대학생 통일대행진단이 대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대학생 통일대행진단(아래 대행진단)은 8월 5일 오후, 대구 캠프워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8월 5일 오후, 대학생 통일대행진단이 대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주한미군철거가와 반미반전가를 부르면서 주한미군철수와 한미연합훈련중단을 외쳤다.

기자회견은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밞으면서 시작되었다.

한미연합훈련 반대를 주제로 발언한 김용환 단원은 "미국은 국민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연습을 수도 없이 벌여오고 있다. 지켜주겠다는 명목이라지만 실상은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이다. 매우 공격적인 훈련일 뿐 아니라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우리 땅을 갈라놓고 민중을 학살한 미군이 이제 전쟁을 벌리려 하고있다. 전쟁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말했다.

한미일 전쟁동맹을 주제로 발언한 조은비 단원은 "국민의힘은 여론을 무시하고 한일 동맹을 노리고 있다. 미국도 윤석열 정부 들어서 적기구나 싶어서 속도를 내고있다. 한미일 국방장관이 체결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계기로 완성단계에 도달했다. 한미일 동맹은 한반도에는 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남북갈등을 높이는 독 같은 행위"라며 한미일 동맹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중들을 탄압하고도 사과 한 번 안 한 게 일본 아니냐. 우리 땅을 자위대에게 또 내주는 것은 위험한 상황을 자초한다. 대학생들이 아름다운 우리 땅이 불바다가 되기 전에 불타는 열정으로 지켜내자"고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 발언 중간에는 대구 지역 단원들의 공연이 배치되어 현장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주한미군철수를 주제로 발언한 박성원 단원은 "미국은 동맹을 명분으로 들어와서 대한민국을 동맹국이 아니라 식민지 취급 중이다. 미국은 전국에 미군기지를 만들어서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며 운을 땠다.

"이곳에서 반환 받은 땅에서만 기준치 17.8배가 넘는 독성물질이 나왔다. 경북 기지에는 독극물인 고엽제가 묻혀있었다. 소성리 사드도 실효성 없이 주변국 관계를 악화시키고 주민들만 고통스럽게 했다. 주한미군 관련 범죄도 심각하다. 시민에게 소주병을 던지고 도망친 미군, 주한미군에게 성폭행 당한 윤금이씨를 보며 이게 정말 사람이 할 짓인가 싶었다. 지켜주겠다는 명분으로 들어와서 우리 국민에게 피해만 주는 미국을 내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