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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박종철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

박종철기념사업회 "국가권력 외압에 맞섬으로써 정의와 진실 향한 이정표 돼"

등록 2024.08.06 15:18수정 2024.08.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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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정훈 대령 6차 공판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6차 공판에 김규현 변호사, 정구승 변호사 등과 함께 출석하고 있다.

박정훈 대령 6차 공판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6차 공판에 김규현 변호사, 정구승 변호사 등과 함께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박종철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박종철 기념사업회(사업회)는 6일, 스무 번째 인권상 수상자로 박 대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회는 "박정훈 대령은 사적폭력으로 변질된 국가권력의 외압에 맞섬으로써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시대에 정의와 진실을 향한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고 선정사유를 설명했다.

 

사업회는 지난 2003년 박종철 인권상을 제정해 국가권력의 부당한 폭압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이나 단체 또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지키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사람이나 단체를 선정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박정훈 대령은 지난해 7월 19일 경북 예천 지역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급류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채 상병 사건을 조사하고 관련 기록을 경찰로 넘겼지만, 군 형법상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박정훈 대령은 <경향신문>에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법대로 원칙대로 사건을 수사하고 관련 내용을 보고했으며 경찰에 이첩하였을 뿐"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대령은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상을 받는 게 맞는 것인지 생각했다"면서 "과분한 상을 받는 것이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20살 꽃다운 나이에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채 상병에게 박종철 인권상의 영예를 돌리고 그 죽음의 의미를 기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감사히 수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박종철센터에서 열린다고 사업회는 전했다.

#박종철인권상 #박정훈대령 #채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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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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