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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 반대' 한동훈 "제 뜻 이미 알려져, 충분히 전달"

윤석열-한동훈 갈등 재연 조짐... 추경호 원내대표도 침묵

등록 2024.08.12 15:10수정 2024.08.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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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대표가 "제 뜻이 충분히 전달된 걸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12일 한동훈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4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뜻에 대해선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된 걸로 봐서, 여기서 더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경수 전 지사 복권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낸 것이 부적절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

앞서 지난 9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김경수 전 지사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이후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에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심사위가 열리고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된 이후 (한 대표가) '그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입장을 법무부와 용산 쪽에 전달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사람이 아니고 몇몇 사람들을 통해 의사를 전달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공개 발언은 삼가던 중 이날 취재진 질문에 단답 형식으로 답변하면서 자신의 뜻이 보도된 바와 동일함을 드러낸 것이다.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권에 대해 여당 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한 모양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주도권 잡기 갈등이 재점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에도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윤 대통령에 각을 세웠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무회의에서 (복권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확정되고 나면, 필요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
#한동훈 #윤석열 #김경수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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