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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방위원인 조국혁신당 조국,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부승찬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 국방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김용현↔신원식'
두 인사의 교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대통령경호처장 출신의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신 장관 간 인사 갈등 의혹을 제기하며 "국방 인사에 경호처장이 사실상 쥐락펴락한 의혹과 제보들이 있었는데, 마치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차지철 경호처장이 권력을 쥐락펴락한 느낌이 되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안보 연속성 위해 돌려막기? 그건 외교·안보 잘할 때 이야기"
야권 국방위원들은 이 외에도 김 후보자를 '부적격' 대상으로 보는 이유로 ▲ 대통령실 졸속 이전 주도 ▲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핵심 관련자 등을 거론했다. 민주당 소속 박범계, 김민석, 김병주, 부승찬 의원과 조국 혁신당 대표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자로 입건해도 모자랄 사람을 국방부장관에 앉히겠다는 거냐"면서 "김 후보자의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후보자 뿐 아니라,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장호진 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사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육군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세 분 다 경질 대상"이라면서 "신 장관은 대형 정보 참사가 일어나 경질을 해야 함에도 안보실장으로 임명했다"고 했다. 장호진 실장에 대해선 사도광산 합의 문제를 들어 "큰 외교참사"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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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방위원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 국방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김 의원은 "안보 연속성 유지를 위해 돌려막기를 했다는 건데, 그건 안보나 외교를 잘했을 때고 지금은 안보참사, 외교참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사가 단행될 경우) 인사 참사에서 그치지 않고 안보 참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단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번 인사는 외교와 안보의 완전한 분리"라면서 "군 인사들로만 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을 임명해 외교에서 안보를 떼고 안보에서 외교를 뗀 커다란 불협화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병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사실을 들어 "윤석열 정권의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내 자정기관인 방첩사령관은 이미 충암고 출신이고, 대한민국의 신호정보를 다루는 777부대 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라면서 "경호처장이 장관이 되면 완전한 친정 체제가 되고, 군내 자정기능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의 머리 속에는 국방부장관에 국민을 수호하는 사령 장관을 보낸다기 보다 대통령실과 대통령 부부를 수호하기 위해 보내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권 국방위원들은 신 장관의 안보실장 임명 이후 국방부장관 공석 사태 가능성을 주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신 장관을 오늘부로 안보실장에 임명한다면 국방부장관이 공석이 될 수 있다"면서 "안보에 공백이 일어날 수 있기에 추이를 보며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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