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의회 파행 사과하면서 "순기능 많았다"는 국힘... 민주당 "수치"

국민의힘 울산시당 사과 진정성 의문 제기... 민주당 울산시당 "무소불위 행태로 시민 무시"

등록 2024.08.13 13:39수정 2024.08.13 13:48
0
원고료로 응원
 
a  울산광역시의회가 9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법원이 이날 이성룡 의원에 대한 의장 직무정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의장 직무대리가 된 김종섭 부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울산광역시의회가 9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법원이 이날 이성룡 의원에 대한 의장 직무정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의장 직무대리가 된 김종섭 부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내분으로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선출을 못하는 등 마비 사태가 장기화되자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12일 사과했다. 그런데 사과문에 "순기능 측면도 많았다" "시민들을 잘 받들기 위한 시의원들의 노력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놔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이 따라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부끄러운 비호 논평을 중단하고 파행의 진짜 원인이 뭔지 파악할 것"을 요구했다.

총 22명, 국민의힘 20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구성된 울산시의회는 6월 말부터 세 차례에 거쳐 의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이성룡 시의원 측 - 안수일 시의원 측, 이렇게 둘로 쪼개진 국민의힘 내분으로 의장을 뽑지 못했었다.

"일하지 않은 의회는 시민들의 수치"

13일 민주당 울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울산시의회가 원활하게 원구성에 이르지 못한 점을 사과하는 논평을 냈지만 후반기 임시회가 자리다툼으로 다섯 번 연기되고, 시의회가 파행된 원인을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울산시의회 파행을 두고 "근본적인 원인은 야당을 배제한 국민의힘 독주와 시민을 배제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욕망이 부른 참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하지 않는 울산시의회는 다수 표를 준 울산시민들의 수치다. '울산에서는 무조건 표를 받을 수 있으니 결례를 범해도 된다'는 무소불위식 행태는 울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국민의힘은 12일 논평에서 의회 원구성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이 시민들을 잘 받들기 위한 시의원들의 노력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지금까지도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두 패로 갈라져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세력 다툼에만 골몰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시민의 뜻을 더 잘 받들기 위한 시의원들의 노력이라는 것인가."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부끄러운 비호 논평을 중단하고 울산시의회 파행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울산 발전을 고민하는 시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권고했다.

[관련 기사]
국민의힘 울산시당, 시의회 파행에 사과했지만... https://omn.kr/29rls
울산시의회 파행 한 달 째 "국민의힘 사과하라" https://omn.kr/29q7d
#울산시의회의장선거파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4. 4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5. 5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