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에 집중한 노동운동가 권영길의 강연에서 두 손을 모으고 집중하는 민주노총 사무처 신입간부의 모습이다.
강승혁
이어서 민주노총과 같은 존재였던 일본 총평의 몰락을 사례로 들며 "총평이 지지 기반이 되어서 일본 사회당이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지배 정당이 됐었는데 그 사회당이 붕괴했다. 오늘날 사민당이라고 하는데, 그 사민당 의원이 중의원 국회의원 1명, 오키나와 1명 나머지 참여 2명인데 거의 존재감이 없다. 그러니까 일본 노동자들은 가면 갈수록 계속 어려워지는 거다. 이 현상이 우리나라의 지금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민주노총이 어떻게 해야 하겠냐?"고 묻고 "(해야 할 것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라고 답했다.
권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이 주축이 돼 만든 민주노동당이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주 5일 근무제, 무상급식 조례 제정 운동, 무상보육, 무상교육, 무상의료에 대해 설명했다.
그중 무상의료에 대해서 "암 걸리면 어떻게 되었었나? 돈 없으면 죽어야 했다. 암 치료하려면 논 팔고 소 팔고 집 팔고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잖나. 암 걸리면 건강보험으로 95%를 부담하게 됐으니까. 그걸 누가 했나? 민주노동당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교육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계속 이어져갔다면 어땠을지 가정하며 "(그렇다면) '반값 등록금'은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것"이라면서 "무상교육은 단순히 경제적 개념이 아니다. 무상교육은 대학을 평준화시킨다. 제가 (국회)위원회 할 때 과제가 '빈부 격차가 교육 격차를 만들고 그 교육 격차가 더 큰 빈부 격차를 만든다.' 이걸 조사하고 연구해서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를 국민의 품으로, 이게 민주(주의)다. 아까 민주노동당이 주 5일제도 하고 무상교육도 하고 민주노동당이 이렇게 쭉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무상교육, 예방접종에서 더 나가고, 민주노동당 창당된 게 2000년이었는데 지금까지 했으면 거의 무상교육, 거의 무상의료 되고 거의 정치 개혁은 (완수)되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안 돼 버렸잖나. 왜? 민주노동당이 분당이 되어서 안 되고 있다. 한 정당의 분당은, 한 정당의 소멸은 국민의 지위가 낮아져 버린다는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며 "정당의 분열은 노동자들이 분열하고 같이 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답은 하나다. 민주노동당의 정신을 (이은)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임을위한 행진곡 제창 '2024년 민주노총 신입간부 의무교육'에서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강승혁
그는 민주노총 사무처에서 일하는 성원들에 대해 "사무총국 총연맹과 지역본부에서 일하는 동지들에 대해 저 혼자서 상근자라는 용어를 써야 하나? 이미 장계로 그렇게 돼 있으면 바꾸기가 어려운 거냐? 한 번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깊이는 아니지만 생각했다."며 "법정 용어로는 상근자라고 쓸지 모르지만, 통상적으로는 '노동운동가'라는 개념을 고착화시키면 어떨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권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이라고 했다. 이 나라를 바로잡으려는 민주노총이다. 사회개혁 투쟁에서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민, 영세 상인 모든 민중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그 민주노총의 일꾼은 뭔가? 민주노총에 대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시라. 그냥 일꾼이 아니다. '나는 한국 사회를 바로잡아가는 중심인물이다. 내가 주역이다. 민주노총을 내가 바로 세우겠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박차고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독려하며 마무리했다.

▲질문하는 활동가 권영길의 강연을 마치고 참가자인 김화영 노동운동가가 질문을 하고 있다.
강승혁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NGO 활동가, 노동·통일 등 사회·정치 이슈를 다룬 기사를 집필한다
공유하기
"'노동자의 세력화' 할 진보정당 만들어내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