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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민주당 원내대표 연설은 남 탓 연설"

국민의힘, 박찬대 원내대표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혹평

등록 2024.09.04 13:10수정 2024.09.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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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말로는 '민생', '협치' 운운하면서 대통령 탓, 여당 탓만 하는 것은 책임있는 야당의 자세가 아닙니다."(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을 비판하는 데 화력을 쏟자, 국민의힘은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4일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기승전' 대통령이었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남 탓' 연설이었다"고 맹폭했다.

이어 "국회가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는 국민의힘도 적극 공감한다"며 "하지만, 민생 회복과 국회 정상화의 첫걸음은 민주당이 그간 보인 '입법 폭주'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시민 눈높이'라면서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를 정당화하고, 국민에게 위임받은 입법권 남용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 유린으로 치부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도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친일 운운해가며 '독도 지우기' 프레임 씌우는 것도, 언제까지 '프레임 정치'에 사로잡혀 있을지 안타깝기만 하다"며 "민생을 살리겠다면서 민생을 파탄내는 '13조 현금살포법'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불법 파업 조장법'을 밀어붙인 건 '양두구육'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준태 "검찰 독재로 민주주의 위기? 민주당 의회 독재야말로 가장 악성"


a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그는 "위기의 시대, 민생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헌법에 걸맞은 품위와 태도로, 국민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별도 논평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연설은 협치하자던 야당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며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여당에 돌린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찬대 원내대표가) '검찰 독재와 국회 무시로 인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려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야말로 가장 악성이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임을 모르는 국민이 없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나마 실체 없는 계엄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계엄령에 대한 사과와 성찰이 빠진 부분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면서 "위기의 시대, 위기를 맞은 민주당은 반드시 헌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제가 원내대표 연설에 일일이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내일까지 한번 지켜보시죠"라며 입장 표명을 꺼렸다. 오는 5일에는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의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에 나선다.
#국민의힘 #민주당 #대표연설 #박찬대 #추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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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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