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요구에 정부와 전북자치도는 답하라"

새상해운동본부, 2만5680명 상시 해수유통 촉구 서명 전달 기자회견

등록 2024.09.04 14:18수정 2024.09.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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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서명운동본부(아래 새상해운동본부)는 9월 4일 오전 11시 전북자치도청 앞에서 전북도민 등 2만5680명의 상시 해수유통 촉구 서명을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상해 운동본부 채민 상황실장은 지난 4월 20일 운동 본부를 결성하고 약 4개월 동안 각계 각층의 참여 속에 1만 명 목표를 훨씬 초과하여 서명을 마무리 했다며 서명 운동의 경과를 보고했다.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단장은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을 위한 염원을 담은 전북의 1만인 서명을 시작해 서명 인원 2만5680명을 받았고, 이 중 전북인 2만1433명이 서명을 해주셨습니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이렇듯 새만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져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라며 변화된 전북 민심을 전라북도는 들어야 한다고 서명 운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a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유기만


또한 "여전히 새만금 저층의 빈산소로 인해 새만금 호는 생물이 살 수 없는 썩어 버린 수역이 넓게 형성되어 있고, 매립을 위한 내부 준설은 죽뻘을 쌓이게 하여 오히려 돈을 들여 빈산소 수역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해수유통이 아닌 수문을 상시 열어 놓아 자연이 스스로 물이 드나들 수 있는 상시 해수유통을 위한 서명을 받은 것"이라며 상시 해수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해서는 "특정 공기업만의 정부 예산 받기 식 놀이터로 변질된 새만금(사업)을 이제는 갯벌 복원 계획으로 변경하여야 합니다. 새만금은 과거 2만여 명의 주민들이 매년 5000억~1조 정도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냈던 것을 상기하며, 지역민을 살리는 것은 지역의 자연을 복원하고 그 자연을 활용한 경제 활동이 최선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천주교 전주교구 김회일 신부는 새만금 사업에 대해 "새만금 사업을 주도하였던 개발론자들의 생각과 (저희는) 완전히 다르지는 않습니다. 단지 개발의 가치를 파괴와 착취의 방식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닌, 보존을 전제하는 개발로 전환하자는 데 있습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 이를 자초한 인류의 반성으로부터 인간이 파괴한 자연을 복원하는 것이 개발의 또 다른 형식이 되고 있음은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새만금 개발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a  노병섭 전북녹색연합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노병섭 전북녹색연합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유기만


기자회견문은 전북녹색연합 노병섭 공동대표, 정의당 오현숙 도의원, 전북환경운동연합 문지현 사무처장이 함께 낭독했다. 새상해 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민들의 뜻을 새만금위원회, 전북자치도, 새만금개발청 등에 전달하고 새만금 개발청과 전북자치도, 새만금 위원회에 새만금 해수유통과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며 "새만금 개발청과 전북자치도의 해수유통 중장기적 방향과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일방 추진을 중단하고 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새상해 운동본부는 기자회견 낭독 후에 전북자치도에 서명지를 전달했다.

a  대표단이 전북특자도 권민호 새만금자원수질과장에게 서명 용지를 전달하고 있다

대표단이 전북특자도 권민호 새만금자원수질과장에게 서명 용지를 전달하고 있다 ⓒ 유기만


새상해 운동본부는 향후 서명 전달 및 유관 기관 면담(새만금개발청,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무총리실 등),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안 시민 토론회(9월 25일 수요일 오후 2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총회의실), 새만금 상시해수유통! 수라갯벌·새만금원형갯벌 지키자! 전북기후평화행진(10월 12일 토요일, 전주 도심 행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상해운동본부 #새만금상시해수유통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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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 활동은 전라북도의 주요 이슈인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다뤄보고 싶어 시민 기자로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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