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화물터미널 민간활주로 동측 제안에 의성군 "수용 불가"

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이장연합회 등 40여 명 국토부 안 수용 반대 성명 발표 "경북도지사 일 안하나?"

등록 2024.09.10 00:49수정 2024.09.1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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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국토부가 TK신공항 항공터미널을 복수로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민간활주로 동측안을 경북 의성군에 제안하자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와 이장연합회 등은 9일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가 TK신공항 항공터미널을 복수로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민간활주로 동측안을 경북 의성군에 제안하자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와 이장연합회 등은 9일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 의성군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TK) 신공항 화물기 전용터미널 부지로 제안한 민간 활주로 동측안에 대해 의성군민들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 이장연합회, 경북도의원, 의성군의원 등 40여 명은 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토부의 화물터미널 동측안 제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와 국방부가 의성군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에 대한 일절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시설배치를 해서 모든 문제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대구시와 국방부에 돌렸다.

이어 "국토부는 수도권 공항만 제대로 된 공항이고 지방공항 활성화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며 "경북도지사는 국토부가 의성, 군위에 똑같은 화물터미널을 지으려고 하는데 가만히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편입지역 주민들에 대한 이주·생계대책도 없이 국방부는 사업계획을 승인하려고 하고 대구시는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이후에나 협의가 가능하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이주·생계대책 없는 사업계획승인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이 안 돼 공항이 무산되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합의한 공동합의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흥곤 의성군 이장연합회장은 "의성군은 지금까지 끌려다니면서 양보만 했다"며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이 안 되면 공항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충원 경북도 공항특위 위원장은 "장래 확장성도 없고 경제성도 부족한 동측 부지를 고집하는 국토부는 경북 전체와 의성군의 미래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만 몰두하지 말고 의성군과 경북 전체의 미래를 위해 TK신공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석 의성군 공항특위 위원장도 "국토부의 안은 화물터미널을 두 개로 쪼개놓은 것에 불과하며 누가 봐도 망하는 길"이라며 "국토부는 지역민의 염원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거냐"고 비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TK신공항에 복수의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면서 의성군이 제안한 군 활주로와 인접한 군부대 외곽 대신 민간활주로 동측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성군은 해당부지는 항공 물류와 항공 MRO(유지·보수·정비)에 필요한 확장성이 전무하고 배후 물류단지를 공항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군 #이철우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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