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대북전단. 2024.10.11
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에 전쟁 관련 게시글이 올라온 것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이 인민군 총참모부가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보도한 이후입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 도발에 한국군부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무인기가 다시 한번 출현하면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의 판단대로 행동하겠다"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징후는 낮지만... 일각에선 명태균 게이트 때문?
13일 (현지시각)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선 전쟁 발발 가능성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캠벨 부장관은 서울에서 한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양자 협력과 한반도 관련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공유된 우려를 포함한 공동의 지역 및 글로벌 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캠벨 부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을 둘러싼 갈등과 위협에 대한 논의는 있겠지만, 정례적으로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이자 남중국해의 국제법 준수 등을 논의하는 자리이기에 전쟁의 징후가 발생해 급하게 마련된 회의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