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을 쌓는 아이한 아이가 돌탑에 올릴 자갈을 찾고 있는 모습
김정래
"이리와 봐! 이거 같이 하자!"
돌탑을 신중하게 쌓던 한 아이가 잘 안되자 다른 아이들에게 함께 하자고 손짓을 한다. 금강생태기행에 참가한 아이들이 세종보 천막농성장에 와 휘둥그레 바라본 것은 지천에 널린 가지각색의 자갈들이었다. 물수제비를 뜨고, 돌탑을 쌓으려고 아이들이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돌 고르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글자나 멀리서 차 타고 가다가 조망하는 모습의 '강'이 아니라 온몸으로 만나는 강이다. 맨손으로 돌을 만져보고, 흐르는 강을 가까이에서 본다. 물살이가 어디 사냐고 묻기도 하고, 새들이 나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서 '살아있는 강'을 만나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 뿌듯한 일이다.
천막농성장은 강이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간임을 배워가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누려야 할 강이기에, 지금의 어른들이 잘 지키고 물려줘야 할 터전이다. 또 세종시에 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물려받아야 할 금강이기도 하다.
세종시의회, 세종보 재가동 철회 및 금강 수생태계 보호 결의안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