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수명연장, 진보당·후보 입장 달라" ... "민주, 선거 불리하니 가짜뉴스 유포"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D-2... 민주당·진보당, 영광 원전 수명연장 놓고 '공방'

등록 2024.10.14 17:55수정 2024.10.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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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선거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장세일 후보,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와 이석하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장현 후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선거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장세일 후보,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와 이석하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장현 후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조국혁신당·진보당·연합뉴스

양강 구도 재편 양상을 보이는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한빛원전 수명연장' 이슈를 놓고 14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는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발전소 조기 폐로 주장'을 하는 진보당과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한빛 1·2호기에 어떤 입장이냐"고 공개 질의 했다.

장 후보는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1·2호기는 각각 2025년, 2026년에 (40년의) 운영허가 기간이 끝난다"며 "그런데 진보당과 이석하 후보의 주장이 서로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진보당은 그간 '핵발전소 조기 폐로(폐쇄)'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진보당 입장대로라면, 한빛 1·2호기의 연장 운영은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연장운영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한빛 1·2호기는 운영허가 기간 종료에 맞춰 운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냐", "아니면 진보당 중앙당은 운영중지 입장이고, 이석하 후보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냐"고 물었다.

 기자회견 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2024. 10. 14
기자회견 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2024. 10. 14장세일캠프

장 후보는 "진보당과 이석하 후보는 선거 때는 핵심쟁점을 피해 가다가 선거가 끝나면 탈핵과 핵발전소 조기 폐로 정책을 밀어붙일 생각이 아닌지 군민들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도했다.

진보당을 향해서는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영광군민에게 중요한 핵심사안에 대해 얼버무리거나 감출 게 아니라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석하 후보 명의의 반박자료에서 진보당은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원전 관련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군민여론을 호도하며 원전 노동자와 가족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한빛원전 '단계적 폐로' 운운하며 '고용안정'에 대해 단 한마디도 없는 것은 무지와 무책임한 주장이다"고 했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지난 3일 영광읍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4. 10. 3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지난 3일 영광읍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4. 10. 3진보당

이어 "한빛원전 계속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안정 및 군민의 안전과 단합'이다"며 "이석하 후보는 '원전노동자의 고용안정에 군수직을 걸겠다'고 각종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밝혔다. 장세일 후보의 질의서에는 원전노동자의 고용에 대해 한 마디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최근 한빛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영광군민 여론조사 결과는 정확하게 50 대 50으로 나뉘었다.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더라도 후유증과 상처를 치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진보당은 "(이런 이유로) 이석하 후보는 지역주민 500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장 6개월 안에 군민여론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약속했다"며 "정작 대책 없는 폐쇄와 폐로를 기정사실화 한 것은 장세일 후보 본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석하 후보가 앞서 제시한 원전 수명연장 논의 4원칙(안정성, 주민수용성, 투명한 정보공개, 원전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재차 밝혔다.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에 있는 한빛원전 전경. 1986년 상업 운전에 돌입한 한빛원전 1호기부터 6호기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이 있다. 이들 원전은 2025년 한빛 1호기부터 순차적으로 40년의 설계 수명(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원전 운영사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1, 2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에 있는 한빛원전 전경. 1986년 상업 운전에 돌입한 한빛원전 1호기부터 6호기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이 있다. 이들 원전은 2025년 한빛 1호기부터 순차적으로 40년의 설계 수명(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원전 운영사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1, 2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


#영광군수재선거 #10월재보선 #장세일 #이석하 #한빛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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