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덕수 경기성남시의장이 ‘학교폭력 대책 강화’ 촉구 내용의 5분 발언을 막자 민주당이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성남시의원 사무실에 걸린 종이 피켓
박정훈
시의원 자녀 학교 폭력 연루로 시끌시끌한 성남시의회의 이덕수 시의회 의장(국민의힘)이 '학교 폭력 대책 강화 촉구' 내용의 5분 발언에 제동을 걸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무실에 "학폭발언 입틀막, 이덕수는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기도 했다. 자녀 학교 폭력 연루로 논란이 된 시의원은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다가 논란이 커지자 탈당계를 제출한 바 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해련 시의원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제29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다. 성 의원은 '학교 폭력에서 안전한 성남시를 만들자'는 내용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었다.
이에 이덕수 시의회 의장은 '학교폭력 문제는 성남교육지원청 소관 사무에 해당돼 시정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성 의원의 요청을 불허했다.성남시의회 회의규칙(제31조2)에 따라 5분 자유발언은 '중요한 시정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불허 이유로 들었다.
이 의장은 23일 본회의장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나 제가 누누이 말씀 드렸듯 (학교 폭력 관련 사안은) 회의규칙 31조에 명시한 중요 시정 관심사안와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시정 관심 사안이 아닌 것은 신청을 불허하고 발언시에는 회의규칙에 따라 발언을 중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의회 의장 "중요 시정 관심사안과 관련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