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전라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에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한 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협의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의 사과를 김 지사와 전남도가 수용하며 시·도 간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공항 이전 문제 해결 방식을 놓고는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강 시장은 공항 이전 사업의 성공을 위한 정부와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하며 '범정부협의체 운영'과 '민주당 특위 구성'을 요청했다.
그는 "정부는 범정부협의체 운영을 재개해 달라"며 "무안국제공항 건설, 광주-무안 고속도로 개통, KTX 무안 공항 경유 등 역대 정부의 성과를 잇는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통해 서남권 발전의 비전을 완성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에는 "세 지자체장이 모두 속한 정당이기 때문에 특위를 구성해 당사자가 풀기 힘든 매듭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3자 대화가 아닌 정부와 민주당의 중재와 설득으로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반면 김 지사는 당사자 간 대화와 설득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도시 단체장들은 지역의 군수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안군민 수용성이 공항 통합 이전에 중요하다. 주민 수용성 대표는 군수인 만큼 어떻게 하든지 만나서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3자가 아니면 양자라도 만나 설득하는 등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가 무안군 설득을 위한 광주시의 적극적인 역할과 자세를 주문했지만, 강 시장은 "더 이상 3자에게 맡겨 놔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