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교육저지경기공동대책위원회, 교육청 앞 과학고 반대 기자회견.
이민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경기지역 교육·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특권교육저지경기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가 과학고 확대 반대를 요구하며 교육청 앞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과학고 공모 신청 마감일인 다음 달 8일까지 노숙 농성을 이어간다는 게 공대위 계획이다.
공대위는 28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학고 설립계획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선거 교육감 후보였던 성기선 카톨릭대 교수와 교육감 후보 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박효진 삶을가꾸는교육자치포럼 대표를 포함해 30여 명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공대위는 "과학고가 일반고에 비해 약 9억 원의 예산을 더 지원받고, 학급당 학생 수도 일반고 절반밖에 안 되며, 교과 교사 수는 일반고 2배"라며 과학고 자체가 특권 교육임을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는 지자체에 설립·운영예산을 떠넘기고 있어, 결국 일반고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원은 줄어들 것"이라며 "과학고 확대는 결국 일반고 죽이기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또한 "과학고 설립계획이 발표되면서 학원가에 초등 과학고 진학반이 생기는 등 사교육비가 폭증하고 있다"며 "과학고 설립 계획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해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과다한 경쟁이고, 이로 인해 상당한 사교육비 투입과 고교서열화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조속히 과학고 신설 계획을 폐지하라"고 발언했다.
"특권의식과 상대적 박탈감이 특권 교육 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