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8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소수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다당제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권김현영은 우리말을 들어주는 정당에게 한 석이라도 주는 것이 확실한 보험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기분이었던 지난 선거의 경험들이 다른 방식으로 읽히기 시작했다. 그 모든 선거들이 무력하고 나약한 실패의 경험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나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 실패를 감행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나를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보험을 선택한 것이구나. 무력하고 약한 것이 아니라 '센 사람'들을 포기하고 나를 위해줄 다른 약자와 함께하는 강한 선택을 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이번 선거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강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10일 총선을 치르고 늦은 저녁쯤이면 아마 우리는 대략적인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판세라는 것이 있지만 소수의 득표차로도 당락이 갈리는 총선의 경우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있다면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반드시 투표하길 바란다. 그 정당이 어디고 인물이 누구인지는 크게 상관없다. 서로 다른 정치적 신념을 가진 이들이 공존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특성이니까. 다만 정당과 후보를 고르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그들이 나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인지 그리고 내가 속한 이 사회를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지를 기준으로 놓았으면 한다. 그리고 믿는 방향을 향해 용감하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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