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커다란 사방댐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산사태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산사태 발생 예방이 중요하지,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과 사방댐 건설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최병성
산림청은 마치 사방댐이 산사태를 막아내는 만능인 것처럼 홍보한다. 그러나 산림재난으로 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길은 사방댐 건설이 아니라,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산림청은 벌목과 임도가 산사태를 유발함을 감추고 있다. 오히려 산림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산림을 벌목하고, 산불 예방용 임도를 건설한다며 산사태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집중호우에 언제든 산사태가 발생하도록 산림재난을 예비해 놓는 꼴이다.
산림을 관리하는 권리와 책임을 진 산림청은 1년에 약 2조 8천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산림청이 숲가꾸기와 벌목과 임도 등의 산림정책을 시행한 곳마다 산사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관련 기사:
싹쓸이 벌목의 진짜 이유, 대통령도 의원도 산림청에 속았다 https://omn.kr/1tkiw)
도로와 교량의 부실 공사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런데 산림청의 벌목과 임도 건설로 인한 산사태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잘못을 자연재해로 돌리기 때문이다.
산림청이 더 많은 사업을 할수록 국민의 생명이 더 위협받게 되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 산림청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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